'4대천왕'이라 불리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모두 16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에서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합류했다.
쿠드롱은 6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 B조에서 사미르 카말(이집트), 조명우,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를 차례로 꺾었다.
이로써 쿠드롱은 3전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쿠드롱은 최고의 관심사였던 조명우와 맞대결 경기에서 40-37(29이닝)로 접전 끝에 승리, 여전한 상대적 우위를 뽐냈다.
쿠드롱은 프로당구 PBA에서 UMB로 복귀한 후 이번 시즌 4차례 조명우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5월 베트남서 열린 호찌민 월드컵서 조명우를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긴 쿠드롱이었다. 또 지난 10월 네덜란드의 베겔 월드컵 16강서도 조명우를 제압했다.
쿠드롱은 이날도 조명우를 만나 시작부터 5-1-3-1-5점을 잇따라 치면서 조명우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9이닝까지 20-7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쿠드롱은 21이닝까지 34-18로 조명우를 크게 압박했다.
22이닝부터 쿠드롱이 공타를 연발하며 주춤하자, 조명우가 추격했다. 조명우는 25이닝에 7점을 몰아치는 등 27이닝까지 36-3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쿠드롱은 28이닝과 29이닝 2점씩을 더해 경기를 끝냈다. 조명우는 마지막에 4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야스퍼스 역시 3전전승으로 A조 1위, 블롬달은 2승 1패로 F조에서 선두에 올라 16강 무대를 밟았다. 블롬달은 첫 경기였던 제레미 뷰리(프랑스)와 경기에서 32-40(17이닝)으로 패했으나 이후 루벤 레가스피(스페인), 마틴 혼(독일)을 연파했다.
한국에서 조명우와 함께 김준태가 생존했다. 조명우는 비록 쿠드롱에 패했으나 앞서 우이마즈를 40-29(27이닝), 마지막 카말을 40-28(21이닝)로 가볍게 이겨 조 2위로 32강을 통과했다.
김준태는 김행직(전남-진도군청), 강자인(충남체육회), 피터 클레망스(벨기에)가 속한 E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클레망스(3승)에 이어 조 2위로 살아 남았다. 김준태는 클레망스에게 32-40(24이닝)으로 패했으나 김행직과 강자인을 모두 물리쳤다.
이밖에 김행직과 강자인이 고배를 든 가운데 허정한(경남), 손준혁(부천체육회)도 탈락했다. 허정한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응우옌찌롱(베트남)이 속한 G조에서 3전전패, 손준혁은 사메 시돔(이집트),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롤란드 포톰(벨기에)과 경쟁한 H조에서 역시 3패를 기록했다.
6일 오후 6시 시작하는 16강전에서는 조명우와 쩐타인룩(베트남)이 대결하고, 야스퍼스와 타이홍찡엠(베트남), 조별리그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사메 시돔(이집트)과 쩐뀌엣찌엔(베트남)의 승부가 벌어진다.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김준태와 블롬달이 대결하며, 쿠드롱은 글렌 호프만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8강전은 이날 밤 11시와 새벽 1시 30분에 치러지며,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오후 5시와 7시 30분에 준결승, 밤 11시에 대망의 결승전이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SOOP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된다.
대회 생중계 일정 및 다시보기·하이라이트는 SOOP의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대회의 주요 경기는 SOOP의 케이블 채널 KT 129번, SK브로드밴드 234번, LGU+ 120번, 딜라이브 154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에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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