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볼 것” 학구파 파이어볼러에게 든든한 선생님이 생겼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2.06 16: 40

가을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파이어볼러 김윤수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6일 후라도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후라도는 지난해부터 2년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60경기에 등판해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거뒀다. 2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이닝 이터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구단 측은 “후라도는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라고 밝혔다.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 또한 후라도의 강점. 지난해 183⅔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올 시즌 190⅓이닝을 책임졌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 /what@osen.co.kr

구단 측은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또 “후라도가 다음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키움은 후라도가 선발 출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4.09.22 / foto0307@osen.co.kr
평소 야구를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로 잘 알려진 김윤수는 “후라도 선수가 키움 시절 던지는 걸 보면서 정말 잘 던진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구속도 빠르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컨트롤이 정말 좋더라”고 했다. 
김윤수는 또 “제가 변화구를 잘 던지는 편이 아니기에 변화구를 잘 던지는 방법과 속구의 코너워크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프 시즌 체력 강화와 더불어 구종 연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김윤수는 기존 구종의 완성도를 높이는 건 물론 신무기 장착을 준비 중이다.
그는 “요즘 투수들이 슬라이더 계열 말고 반대 계열의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데 저도 내년에 당장 쓰겠다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동료들에게 많이 물어보며 익히고 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제구력 향상을 위해 투구 폼과 리듬을 최대한 일정하게 만드는데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김윤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13 / foto0307@osen.co.kr
시즌 중 팀에 복귀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김윤수는 겨우내 착실히 몸을 만들고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해 내년에는 삼성 마운드의 핵심 멤버로 우뚝 설 각오다.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복귀 후 괜찮을 줄 알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오프 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해 제가 가진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제가 항상 시즌 중에 아파서 자주 빠졌는데 이제 군대도 다녀왔고 시즌 준비를 잘해서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 016 2024.10.1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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