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어깨 수술 리스크를 딛고 FA 권리 행사를 잘한 거 같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이번에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가 FA 내야수 김하성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86승 76패(승률 .531)를 거두며 암흑기를 청산하고 2014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2승 무패로 제압,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해 5차전 끝장승부 끝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모처럼 가을무대를 밟아 승리의 영광을 맛본 디트로이트는 더 높은 곳을 밟기 위해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런 가운데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가 가능한 김하성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SI는 “타이거즈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김하성이다”라며 “김하성은 알렉스 브레그먼, 윌리 아다메스보다 훨씬 저렴한 옵션이다. 또 디트로이트에 잠재적으로 더 잘 맞을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디트로이트 지역 유력 언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또한 ”디트로이트 구단이 김하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라는 기사를 냈다. 매체는 ”디트로이트 관계자로부터 직접 김하성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하성은 93승을 거둔 샌디에이고의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했으며,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책임질 수 있는 엘리트 수비수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김하성의 접근 방식은 놀라운 수준이다. 타이거즈 타자들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부합한다. 볼을 골라내고, 삼진을 줄이고, 콘택트를 발전시키며, 놀라운 판단력을 바탕으로 스윙을 한다. 김하성은 엘리트 수비를 하고, 도루도 한다”라고 김하성을 극찬했다.
만일 디트로이트가 김하성과 협상에 나설 경우 현지 언론은 4년 이상의 다년계약을 추천했다. SI는 “김하성의 예상 연봉은 1200만 달러(약 170억 원)에서 1500만 달러(약 212억 원)로 책정되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4년 또는 5년 계약으로 영입한다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타이거즈 구단에 김하성을 적극 추천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7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침내 FA 자격을 획득했다. 2025시즌 8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걸려있었는데 김하성이 옵션 행사를 거부,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받고 FA 권리를 행사했다.
김하성은 예비 FA 시즌을 순항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치며 9월 스포츠 선수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미국 복수 언론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내년 5월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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