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스즈키 세이야(30)와 코디 벨린저(29) 트레이드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7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 조엘 셔먼 기자는 컵스가 내년 시즌 로스터의 다른 포지션에 돈을 투자하기 위해 벨린저나 스즈키 중 한 명을 트레이드 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025년 선수 옵션을 사용한 벨린저는 2750만 달러를 받는다. 스즈키는 5년 계약 중 2년 36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그는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벨린저와 스즈키는 컵스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들이다. 벨린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1005경기 타율 2할5푼9리(3642타수 942안타) 196홈런 597타점 601득점 91도루 OPS .818을 기록했으며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4년 2월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약 1139억원) 계약을 맺었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02경기 타율 3할1푼5리(2976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 82도루 OPS 985을 기록한 강타자다. 2022년 3월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210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첫 3시즌 동안에는 381경기 타율 2할7푼8리(1424타수 396안타) 55홈런 193타점 203득점 31도루 OPS .824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벨린저와 스즈키는 모두 컵스에서 고연봉자에 속하지만 올해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벨린저는 130경기 타율 2할6푼6리(516타수 137안타) 18홈런 78타점 72득점 9도루 OPS .751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스즈키는 132경기 타율 2할8푼3리(512타수 145안타) 21홈런 73타점 74득점 16도루 OPS .848로 벨린저보다는 나은 성적을 냈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MLB.com은 “셔먼 기자는 스즈키가 우타자이고 좌타자인 벨린저만큼 수비를 잘하지 않기 때문에 타팀의 관심을 덜 끄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컵스는 벨린저의 두 포지션에서 1루수 마이클 부쉬와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라는 더 어리고 저렴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벨린저를 트레이드하는데 열린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격에서는 스즈키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스즈키를 더 원하는 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