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허수봉(26·현대캐피탈)과 김연경(36·흥국생명)이 남녀부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남녀부 모두 동일한 MVP가 나온 건 처음이다.
남자부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1표(레오·막심 각 7표, 아히·파즐리·박경민·최민호 각 1표, 기권 2표)를 얻어 2022~2023시즌 5라운드, 올 시즌 1라운드를 포함해 통산 3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록이 증명한다. 허수봉은 팀이 2라운드를 1위(5승1패, 승점 15)로 마치는 데에 힘을 보탰다. 득점 5위(107점)에 올랐는데 이는 국내 선수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공격 1위(57.05%), 서브 3위(세트당 0.4개), 수비 6위(세트당 3.2개) 등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뿐만 아니다. 허수봉은 3일 대한항공과 1·2위 맞대결에서 팀 승리는 물론 개인 통산 서브 200개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선수 중 15번째 기록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여자부에선 김연경이 기자단 투표 31표 중 25표(빅토리아 2표, 정윤주· 모마 각 1표, 기권 2표)를 받아 적수가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IBK기업은행 빅토리아(158점)에 이어 득점 2위(123점), 공격 1위(성공률 51.94%), 서브 6위(세트당 0.3개) 등 공격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새겼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흥국생명이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전승을 달성, 개막 12연승을 질주하는 데도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팀 정규리그 최다 연승은 13연승(2007~2008시즌)인데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특히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이기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로써 김연경은 통산 13번째 라운드 MVP(월간 MVP 3회 포함)를 거머쥐었다.
남녀 선수가 동시에 라운드 연속으로 MVP에 선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라운드 MVP 시상은 남자부 오는 1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여자부는 1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