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5)이 롯데와 작별하는 것일까.
재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윌커슨은 자신의 개인 SNS에서 소속팀을 알리는 롯데 자이언츠 태그를 삭제했다.
윌커슨은 지난해 7월 댄 스트레일리의 교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나고 롯데는 윌커슨과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윌커슨은 올해 32경기에 등판해 196⅔이닝을 던지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다. 32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18회, 리그 최다 이닝에 빛나는 내구성을 보여줬다.
또 윌커슨은 볼넷 27개를 기록, 9이닝당 볼넷 1.24개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WHIP 1.21, 피안타율 .270이었고,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NC 카일 하트(3.10)에 이어 3.62로 리그 2위였다.
윌커슨은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에서 5.32로, 투수 부문 리그 1위인 하트(WAR 5.80)에 이어 2위였다. 3위가 최근 삼성과 계약한 후라도(WAR 3.23)였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공시된 보류선수 명단에 반즈와 윌커슨을 모두 포함시켰다. 롯데는 올해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2안타)을 세운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총액 125만 달러(보장액 10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반즈, 윌커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롯데는 반즈와는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윌커슨 대신 새 외국인 투수도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커슨이 올해 200이닝 가깝게 던지며 이닝이터로 활약했는데, 내년에 36세 시즌이 되는 나이를 우려하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4~146km인 윌커슨 보다 더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수를 고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대니 레예스, 아리엘 후라도, 르윈 디아즈), LG 트윈스(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오스틴 딘),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멜 로하스 주니어), 두산 베어스(콜 어빈, 토마스 해치, 제이크 케이브), SSG 랜더스(미치 화이트, 드류 앤더슨, 기예르모 에레디아), 키움 히어로즈(케니 로젠버그,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6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계약을 완료했다.
KIA 타이거즈는 제임스 네일, 한화 이글스는 라이언 와이스, NC 다이노스는 라일리 톰슨, 맷 데이비슨과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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