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의존에서 탈피한 우리은행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아산 우리은행은 7일 용인체육관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2-60으로 이겼다. 8승 4패의 우리은행은 2위를 지켰다. 8연승이 좌절된 삼성생명은 7승 5패로 3위다.
우리은행은 1,2라운드 MVP를 차지한 김단비에 대한 의존이 심하다. 김단비는 경기당 22.3점을 넣으며 리그 1위다. 우리은행 평균득점 62.9점의 1/3 이상을 김단비 혼자 책임지는 셈이다. 승부처에서 다른 선수들이 김단비만 쳐다보는 경향이 있었다.
삼성생명전은 달랐다. 김단비가 14점, 7리바운드를 해줬다. 이명관은 결승 3점슛을 포함해 3점슛 3개를 성공하며16점을 올렸다. 스나가와 나츠키도 12점, 3어시스트를 거들었다.
경기 후 이명관은 “시즌 초반 제가 자신감이 없었다. (김)단비 언니만 보지 말고 다들 2옵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습대로 자신있게 하니 잘됐다. 슛이 안 들어가도 동료들이 리바운드를 잡아준다고 했다”며 기뻐했다.
삼성생명출신인 이명관은 친정팀을 상대로 잘했다. 그는 “우리은행에 2년 있었고 삼성생명 3년 있었다. 용인에서 더 경기를 많이 했다. 여기가 홈이라고 생각했더니 잘 들어갔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고 던졌다”며 밝게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