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프로야구(ABL) 퍼스 히트에서 활약 중인 신영우(NC 다이노스 투수)가 3라운드 이주의 투수로 선정됐다.
신영우는 6일 현재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 완벽투를 뽐냈다. 14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8사사구 19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ABL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팬들께 전할 수 있어 기쁘다. 현재 다음 시즌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CAMP 2를 먼저 시작했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건강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다이노스에 합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NC의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은 신영우는 150km대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영점을 제대로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1군 통산 4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 10.61로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퓨처스 무대에서도 1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84를 남겼다.
코칭스태프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한 신영우는 2024 울산-KBO Fall League(교육리그)에서 쾌투를 뽐냈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2사사구 6탈삼진) 노히터 완벽투를 선보인 데 이어 프리미어12 쿠바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신영우는 퍼스 히트 파견을 앞두고 “최근 등판에서 좋았던 느낌을 가지고 호주로 떠나게 돼 기쁘다. 지난해 파견됐던 (한)재승이 형이 이동시간이나 생활환경이 한국에 비해 어려움이 있으니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받았다”고 전했다.
또 “내년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파견인 만큼 부상 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유지하고 내년 시즌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NC가 공들여 키운 신영우는 ‘약속의 땅’ 호주에서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호준 감독도 신영우의 활약에 반색하며 다음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사실 베스트는 우리 (신)영우가 호주에서 좋은 모습을 그대로 스프링캠프까지 갖고 오는 것이다. 그 모습을 상상 한 번 해보세요. (김)영규와 (신)민혁이 영우가 정상적으로 선발진에 들어가면 굉장히 아름다운 선발진이 나올 것 같다. 연패에 빠질 확률이 더 떨어지는 선발진이 될 것 같다”. 이호준 감독의 말이다.
20대 초반의 파이어볼러가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더 바랄 게 없는 최상의 시나리오. 신영우의 성장세가 반가운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