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보강을 위해 김하성을 가장 강력하게 원한다고 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은 김하성이 아니었다.
‘ESPN’의 저명 기자 제프 파산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윌리 아다메스가 7년 1억8200만 달러(2592억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최고액 계약으로 남게 됐다. 종전 기록은 야구 운영부문 사장을 맡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버스터 포지가 2013년 3월 맺은 9년 1억6700만 달러였다. 포지가 사장을 맡으면서 자신의 최고액 기록을 깨뜨리는 계약에 직접 사인한 것.
아다메스는 올해 내야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혔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 밀워키 브루워스에서 161경기 타율 2할5푼1리(610타수 153안타) 32홈런 112타점 21도루 OPS .794의 기록을 남겼다. 장타력 갖춘 유격수로 FA 유격수 최대어를 예약했다. 2억 달러급 계약이 예상되기도 했다.
다만, 그 행선지가 샌프란시스코인 게 의외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이 시급했다. 가장 많이 연결된 선수가 김하성이었다. 지난해 김하성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을 때부터 김하성의 이름이 언급됐고 실제로도 김하성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이 양 측의 찰떡궁합이라고 연일 보도했다.
지난 6일 ‘디애슬레틱’ 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김하성과 계약할 경우 김하성이 어깨 수술에서 회복할 때까지 유격수 없이 지내는 게 문제”라며 “그런데 자이언츠 3루수 맷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들에게 김하성이 복귀할 때까지 임시 유격수를 맡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하면서 김하성과 계약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이 아닌 아다메스에게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을 안기면서 유격수 자리를 채웠다. 김하성의 어깨 수술 여파가 염려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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