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FA 보호 선수 명단 포함될 듯 “레전드 투수 제외할 가능성 없을 것 같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2.08 10: 40

“레전드 오승환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선발진 강화 차원에서 FA A등급 투수 최원태를 영입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끝판대장’ 오승환을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 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 원)에 계약했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 12회 연장 승부끝에 패한 삼성은 3연패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2번 구자욱-4번 김영웅 타순 변화를 줬고 이승현이 선발 출전하고 2연승을 완성한 1위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고 네일을 선발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05.09 / foto0307@osen.co.kr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최원태는 1군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거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2017년 11승 7패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최원태는 2018년 13승 7패, 2019년 11승 5패로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원태는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피칭 레퍼토리가 다양하다.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100이닝 이상 책임졌다. 
구단 측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외부 투수 FA 자원을 면밀히 관찰했다. 다음 시즌 팀순위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인 선발 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FA A등급이었던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최원태의 전 소속 구단인 LG 트윈스에 올 시즌 연봉(4억 원)의 200%와 보호 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올 시즌 연봉의 300%를 줘야 한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전날 12회 연장 승부끝에 패한 삼성은 3연패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2번 구자욱-4번 김영웅 타순 변화를 줬고 이승현이 선발 출전하고 2연승을 완성한 1위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고 네일을 선발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KIA 타이거즈에 5-2로 승리한 후 강민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5.09 / foto0307@osen.co.kr
오승환의 20인 보호 선수 명단 포함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오승환이 LG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레전드 오승환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오승환은 라이온즈를 상징하는 레전드 투수다. 경기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2007년 입단 3년 차에 최소 경기 및 최단 시즌 100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1년 최소 경기 및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며 각각 150세이브, 200세이브를 완성했다. 특히 334경기 만에 달성한 200세이브는 최소 경기 세계 신기록이었다.
또한 오승환은 250, 300, 350, 400세이브 모두 KBO리그 최초로 달성하며 세이브 부문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을 만들어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무려 6년 동안 해외 진출로 KBO리그를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 올렸다. 
지난해 6월 6일 대구 NC전에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기록도 만들어낸 데 이어 10월 14일 SSG와의 홈 최종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KBO 최초 개인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이러한 기록은 역대 최다인 6번 해당 부문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꾸준히 쌓아 올린 세이브 덕분이다.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8월 KBO 팬퍼스트상을 팬으로부터 수상하고 있다. 2022.09.29 / foto0307@osen.co.kr
2006년과 2011년 47세이브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작성한 오승환은 2021년 KBO리그 역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총 9차례 20세이브 이상 기록했다. 지난 4월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에도 27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오승환이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구단 역대 4번째이자 투수 최초 영구결번이 유력한 오승환은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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