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서울 이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전북 현대에 1-2로 역전패 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 이랜드는 1, 2차전 합계 2-4로 K리그 1 승격에 실패했다.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에 찾아 주셨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우리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지만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승격에 실패 했지만 저도 그렇고 우리팀과 선수 모두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경험이 큰 자신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동점골이 터졌지만 한 번 더 기회를 노렸다. 첫 번째 실점 상황이 굉장히 아쉽다. 드로인을 주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기량차이 뿐만 아니라 경험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발판 삼아서 더 좋은 선수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도균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해 "좋았던 상황도 있었고 힘든 상황도 있었다. 일년을 지내고 난 뒤 돌아보면 긍정적인 것이 더 많은 한 해였다. 10년 동안 승격하지 못해 정말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이전에 승격에 가기 위한 과정도 중요하다. 그런 과정을 생각했을 때 올 한해 좋은 단계를 밟아왔다. 더 치열한 경쟁이 내년에도 펼쳐질 것이다. 다음 시즌에도 승격에 도전하는 팀으로 잘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구단이 받는 지원은 나쁘지 않다. 선수 구성이 잘 이뤄져야 한다. 10~20% 정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고 대처를 잘 하지 못했다. 전방에서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다. 안된 부분을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 여기까지 오게됐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한다. 서재민, 백지웅, 변경준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김도균 감독은 "박민서와 브루노 실바 등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의 기대에 100%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 멀리까지 응원 와주신 것 정말 감사하다. 팬들께 보답할 수 있는 내년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