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바르셀로나 역제안했다" 손흥민, 스페인서 우승 도전? 나이 이야기 쏙 들어갔다..."플릭 프로젝트에 완벽 부합"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2.08 16: 53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직접 바르셀로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의 역사적인 스타이자 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무료로 합류할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의 지시에 따라 전면적인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그들은 내년 여름 럭셔리 보강을 얻을 수도 있다. 최근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의 역사적 인물이자 PL을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의 합류는 스포츠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전략적일 것이다. 그는 어떤 공격 위치에서도 뛸 수 있으며 레반도프스키가 내년 여름 만 37세가 되는 공격진에 골과 창의성, 신선함을 더할 것이다. 더욱이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확실한 아이돌이기에 전례 없는 미디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손흥민 역시 내년 7월이면 만 33세가 된다. 그럼에도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여전히 축구계에서 완벽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의 마무리 능력과 일대일 속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플릭 감독이 찾고 있는 이상적 프로필이다. 큰 대회에서 경험도 유스 선수와 신뢰할 수 있는 베테랑 둘 다 필요한 바르셀로나에 신뢰를 더해준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와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엘 나시오날은 지난 10월에도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는 스타들을 관찰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손흥민이다. 그는 사실상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10시즌 동행을 끝으로 작별인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무관 탈출을 위해 바르셀로나의 손을 잡을 것이란 이야기였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런던에서 토트넘과 PL의 전설이 됐고, 지구상 최고 수준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박지성이나 가가와 신지를 능가하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된다. 비록 그가 선수 생활 동안 어떤 우승 트로피도 따내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손흥민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싶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이 캄프 누에서 트로피를 두고 싸울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다. 그는 엘리트 무대에서 놀라운 경험뿐만 아니라 공격진에서 어떤 포지션이든 뛸 수 있는 능력 덕분에 플릭 감독의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게다가 그는 놀라운 신체적, 기술적 능력까지 지녔다"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 역시 "손흥민과 계약은 매우 진전됐다. 데쿠는 손흥민이 빠르게 합류할 수 있도록 내년 여름이 되기 전에 토트넘과 계약을 종료하길 희망한다"라며 "손흥민의 합류는 클럽의 새로운 사이클 시작을 의미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수년간 재정적 문제를 겪은 끝에 다시 싸울 준비가 된 것 같다. 라 마시아의 유소년 선수들과 손흥민처럼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는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다만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역시 엘 나시오날의 보도였다. 매체는 지난달 "플릭 감독은 데쿠 단장이 손흥민을 런던에서 무료로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의 FA영입을 거부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의 나이와 높은 급여가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플릭은 손흥민이 갖고 있는 놀라운 기술적, 육체적 능력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플릭은 32살이라는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해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걸 선호한다"라며 "게다가 손흥민은 무료로 캄프 누에 도착할 수 있지만, 상당한 이적 보너스와 매우 높은 연봉이 필요하다. 따라서 바르셀로나에는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 선택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또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 3일 '엘 골 디히탈'이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품기 위해 기존 자원들을 내보낼 생각이라고 보도한 것. 부진한 공격수들을 내보내고 내년 여름 손흥민을 공짜로 영입할 생각이라는 내용이었다.
엘 골 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데쿠 디렉터는 이미 손흥민 영입 필요성을 플릭에게 전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며 "바르셀로나는 파티와 토레스를 내보내고 손흥민에게 줄 급여를 확보하려 한다"라고 얘기했다.
여기에 엘 나시오날까지 입장을 바꿔 손흥민과 바르셀로나를 연결하고 나섰다. 매체는 "손흥민의 전술적 다재다능함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주고, 가장 힘든 순간에도 최고의 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또한 그는 라민 야말 같은 유망주들을 과도한 부담에서 해방시키고 윙어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도 강조됐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아시아 글로벌 마케팅 현상이 돋보일 것"이라며 "손흥민의 합류는 스폰서십, 유니폼 판매, 소셜 네트워크 성장을 통해 더 많은 수입을 얻게 할 수 있다. 이는 클럽이 계속해서 재정을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짚었다.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꺼린다는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 영입은 스포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략적 행보가 될 수 있다. 그의 경험과 다재다능함은 플릭이 이끄는 바르셀로나 프로젝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하지만 손흥민이 기꺼이 바르셀로나 프로젝트에 합류하려 하더라도 바르셀로나는 그를 원하는 다른 대형 클럽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 FA로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를 이적시장에서 아주 매력적인 옵션 중 하나로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PL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도 연결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순 없지만, 손흥민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리 나이가 든 선수라도 손흥민이라면 여전히 뛰어난 공격수라는 것.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라며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서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유력한 타깃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이적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스타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의 미래도 런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토트넘은 그가 경험과 득점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진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라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손흥민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선택지다. '더 하드 태클'도 "32살인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이번이 빅클럽에 입단해 최고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검증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선수든 합류 기회를 거절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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