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흥국생명 추격 재시동을 걸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12)으로 승리했다.
2위 현대건설은 3연승을 질주하며 1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좁히고, 3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8점 차이로 따돌렸다. 시즌 10승 3패(승점 30). 반면 6연승 뒤 3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8승 5패(승점 22)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5일 인천 흥국생명전 풀세트 역전패 이후 이틀밖에 쉬지 못한 여파가 커보였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황민경, 최정민, 빅토리아, 육서영, 이주아, 천신통에 리베로 김채원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김다인, 위파위, 양효진, 모마, 정지윤, 이다현에 리베로 김연견으로 맞섰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완승이었다. 초반 모마, 양효진이 상대 에이스 빅토리아 공격을 연달아 차단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 상대 추격 조짐이 보일 때마다 리베로 김연견이 묘기 수비로 압도적 흐름을 유지시켰다. 양효진은 15-9에서 다시 빅토리아의 공격을 저지했고, 모마는 18-9에서 다이렉트 킬로 상대 코트를 폭격한 뒤 20-11에서 우월한 대각 공격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세트 모마는 8점 공격성공률 58.33%, 빅토리아는 4점 공격성공률 20%로 희비가 제대로 엇갈렸다.
2세트는 시작과 함께 정지윤의 공격이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양효진이 속공으로 득점에 가세한 가운데 모마가 후위에서 가공할만한 위력을 선보였고, 중반부 이다현이 중앙에서 공수 존재감을 뽐냈다. 20점 이후 구혜인, 주연희 서브 타임 때 리시브가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양효진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꾼 뒤 25점 고지에 올라섰다.
3세트도 수월했다. 컨디션이 좋은 모마가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상대 코트를 맹폭격하면서 초반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모마가 잠시 주춤할 때 양효진, 이다현이 중앙에서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정지윤의 시간차 공격, 이다현의 이동 공격으로 20-11을 만든 현대건설은 멈추지 않고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외국인선수 모마가 양 팀 최다인 24점(후위공격 10점)을 올리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이 65.71%에 달했다. 양효진은 블로킹 3개 포함 13점, 정지윤은 12점으로 지원 사격했고, 양효진은 V리그 여자부 역대 1호 1600블로킹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11점, 빅토리아가 10점에 그쳤다. 빅토리아의 공격성공률은 21.62%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일 대전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은 13일 홈으로 흥국생명을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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