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의 쟁탈전의 입찰액은 이제 7억 달러(약 1조원)가 됐다. 7억 달러 이상 베팅을 해야만 ‘FA 최대어’를 영입할 수 있다. 역사적인 협상이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소토의 협상 과정을 전하면서 “양키스와 메츠가 7억 달러 이상으로 입찰가를 올리면서 역사적인 FA의 협상이 거의 끝나간다”라고 전했다.
헤이먼은 기사를 통해서 “5개 팀이 참여하는 후안 소토 쟁탈전에 뉴욕 양키스와 메츠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두 구단은 입찰가를 7억 1000만 달러(1조 110억원)에서 7억3000만 달러(1조 395억원) 범위로 올려 제안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라며 “뉴욕의 두 팀은 최근 제안을 변경하면서 소토에 얼마나 진지한지를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오타니 쇼헤이의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토 영입전에 참전하고 있는 구단은 양키스와 메츠,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LA 다저스까지 총 5개 구단. 하지만 양키스와 메츠가 입찰가를 올리면서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소토 영입에 사활을 걸면서 다른 구단들보다 무조건 5000만 달러를 더 얹어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헤이먼에 의하면 “메츠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지만, 양키스와 메츠의 입찰가는 거의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맺은 역사적인 10년 7억 달러 계약도 이제 1년 만에 깨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양키스와 메츠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경우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ESPN’의 베테랑 기자 버스터 올니는 “입찰 과정에서 엄청난 폭풍이 일어났다. 디퍼를 활용하면 대략적인 계약이 15년 7억5000만 달러(1조 600억원) 범위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실버슬러거 5회를 차지했다. MVP 시즌은 없지만 커리어 전체가 MVP급에 해당한다. 현재 타석에서 가장 완성형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2025년에도 불과 27세다.
통산 936경기 타율 2할8푼5리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769볼넷 696삼진 OPS .953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양키스 소속으로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988 wRC+ 180 fWAR 8.1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소토는 인내심을 갖고 선택의 시간을 정하려고 한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이전처럼 요란한 협상 과정보다는 소토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영입 경쟁을 조용히 이끌고 있다.
지난달부터 구단들을 만나면서 향후 포부와 야망, 팜시스템, 급여분배 방식 등 구단의 전반적인 상황까지 경청하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맡길 수 있는 알맞은 구단을 선택하기 위해 고심했다. 그러는 사이 입찰액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역사적이고 경이적인 계약을 받아들 것이 확실한 소토. 과연 소토를 품에 넣는 팀은 어느 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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