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콜 파머, '정신나간 비매너' 보여준 토트넘 팬들 완벽히 비웃었다...닭 엠블럼 앞에서 'MOTM 인증샷'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09 12: 03

이보다 완벽한 '정의 구현'이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전 MOTM(Man of the Match) 콜 파머(22, 첼시)가 이를 해냈다.
첼시는 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는 초반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후반 강력한 집중력과 공세를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승리로 첼시는 승점 31점(9승 4무 2패)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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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니콜라 잭슨이 홀로 최전방에 섰고 제이든 산초-콜 파머-페드로 네투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엔소 페르난데스-로메오 라비아가 중원을 채웠고 마르크 쿠쿠렐라-리바이 콜윌, 브누아 바디아실,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베르트 산체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데얀 쿨루셉스키가 중원에 섰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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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초반 토트넘의 기세에 다소 휘둘렸다. 전반 5분, 쿠쿠렐라가 미끄러진 틈을 타 브레넌 존슨이 공을 가로챘고, 그의 크로스를 솔란케가 마무리하며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1분에는 쿨루셉스키의 개인 돌파와 왼발 슈팅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첼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산초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후반전, 콜 파머가 두 차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9분에는 파머의 패스를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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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추격골을 기록했으나, 이는 첼시의 승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첼시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는 너무도 어수선했다. 토트넘 홈팬들이 경기장 내내 첼시 선수들을 향해 이물질을 던지며 경기를 방해했다. 킥오프 전 카드 섹션에서 사용된 카드가 경기 중 첼시 선수들을 향해 던져졌으며, 이로 인해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토트넘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목소리를 높이면서 팬들을 향해 그만할 것을 요구했으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팬들은 계속해서 이 카드를 첼시 선수들에게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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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최고의 선수는 단연 콜 파머였다. 89분을 소화한 파머는 페널티킥 골 2골 이외에도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79%(33/42), 기회 창출 4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5회를 기록하면서 토트넘 수비진을 휘저었다. 
경기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는 이 경기 MOTM으로 파머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MOTM은 팬들이 직접 투표로 뽑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파머는 무려 80.7%의 압도적인 투표를 받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파머는 "페널티 킥을 차기 전 상황, 시간을 보니 어수선했다. 골키퍼가 뛰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 찍어 차면 편히 득점하겠다 싶었다"라며 파넨카를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경기 내내 토트넘 홈팬들의 '투척' 비매너에 크게 시달렸던 파머는 경기 종료 후 토트넘을 상징하는 구단의 '닭' 엠블럼 앞에서 MOTM 인증샷을 남겼다. 완벽한 정의구현이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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