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면 오타니가 싼 계약이었네"…소토가 1조991억 가치 맞나, 日 언론 왜 갸우뚱할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2.09 14: 40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는 후안 소토다. 다가올 2025년이 불과 27세에 불과한데 이미 써 내려가고 있는 기록은 MVP급이다. 아직 MVP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에 준하는 커리어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런 선수가 올해 FA 시장에 나왔고 영입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금액이 천문학적이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맺었던 10년 7억 달러 계약의 충격이 1년 만에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소토의 협상 과정을 전하면서 “양키스와 메츠가 7억 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입찰가를 올리면서 역사적인 FA의 협상이 거의 끝나간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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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먼은 기사를 통해서 “5개 팀이 참여하는 후안 소토 쟁탈전에 뉴욕 양키스와 메츠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두 구단은 입찰가를 7억 1000만 달러(1조 110억원)에서 7억3000만 달러(1조 395억원) 범위로 올려 제안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라며 “뉴욕의 두 팀은 최근 제안을 변경하면서 소토에 얼마나 진지한지를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오타니 쇼헤이의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여기에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9일,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소토의 계약 규모가 최대 7억5000만 달러(약 1조715억 원)에 이르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평균연봉(AVV) 4700만 달러에 14년 혹은 15년 계약을 맺으면 오타니가 지난해 맺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넘어선다. 옵트아웃 권리도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현지 언론들은 소토가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 한화로 1조991억원의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실버슬러거 5회를 차지했다. 타자로서는 가장 완성형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2025년에도 불과 27세다. 15년 계약을 맺어도 42세. 어떻게든 현역을 이어갈 수 있는 나이대다. 가치가 폭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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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936경기 타율 2할8푼5리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769볼넷 696삼진 OPS .953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양키스 소속으로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988 wRC+(조정득점생산력) 180, fWAR 8.1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올해 소토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투타겸업은 하지 못했지만 지명타자로 타자에만 집중하자 그동안 보여준 괴력이 애교로 보일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줬다.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의 기록을 남겼다.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썼고 54홈런 59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도 최초다. wRC+ 181, fWAR 9.1의 성적을 남겼다. 소토보다 오타니가 4살 더 많지만 역사상 최고의 투타겸업 선수이고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에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3번의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한 역대 최초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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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소토의 입찰액이 7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오타니와 비교했다. 매체는 ‘다저스 이적 첫 해 타자에 전념한 오타니는 54홈런과 59도루라는 명실상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구단은 다수의 일본계 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큰 기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9월, ‘오타니 덕분에 올해 다저스의 외야 펜스 광고 수익이 65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는 50만 달러였다. 전년대비 광고수익이 13배나 증가했다’라면서 오타니 덕분에 다저스도 수익을 얻고 기업들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한 뒤, 일본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업종도 다양하다. 전일본공수(ANA) 도요타이어, 다이소, 야쿠르트, 소니 혼다 모빌리티, 츠키지 긴다코, 기노시타 그룹, 코세, 코와 등 항공, 유통, 제약, 타이어제조, 식품, 자동차 제조업 등의 기업이 다저스를 후원했다. 다저스의 올해 스폰서십 수입은 지난해보다 7500만 달러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있다.
오타니 개인적으로도  뉴발란스(스포츠용품), 포르쉐(자동차), 일본항공, 미쓰비시UFJ은행, 세이코(시계), 코세(호장품), 이토엔(음료), 니시카와(침구) 등 여러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맺어 부수입만 무려 100억엔(약 9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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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사이 명예대학 교수 미야모토 가즈히로에 따르면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 이상을 달성하면서 그 경제효과는 6억 달러 이상에 다할 것이다’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단순한 기록 외에 오타니가 가져다주는 파급 경제효과 덕분에 7억 달러 계약이 그렇게 비싸보이지 않는다는 것. ‘풀카운트’는 소토의 계약이 오타니만큼의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냐는 팬들의 의문을 담았다.
매체는 ‘오타니는 이미 다저스에 최고의 발견이다. 일본 스폰서 관련 수익이 엄청났고 입단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오타니가 지금은 대박 계약으로 보인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오타니는 정말 저렴한 가성비 계약이었다’라는 팬들의 반응을 실었다.
일본 팬들의 반응 역시도 실었다. 일본 팬들은 ‘오타니가 너무 저렴했던 게 아닐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싼 계약이었다’, ‘소토의 가치가 오타니의 시장가치를 넘을 정도인지 의문이다’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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