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 토트넘 패하자.. "레비 회장 물어나야" 리버풀 전설의 저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2.09 11: 20

토트넘이 2점 차 우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그러나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다니엘 레비 회장을 교체해 토트넘의 위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리그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6승 2무 7패(승점 20)가 되면서 11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반면 4연승에 성공한 첼시는 9승 4무 2패(승점 31)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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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충격적인 패배였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앞선 뒤 전반 11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추가골까지 터져 쉽게 경기를 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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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의 만회골로 추격을 허용한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가 페널티킥을 허용, 후반 16분 키커로 나선 콜 팔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승점 1도 따내지 못했다. 후반 28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역전골과 후반 39분 팔머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굳혔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리그 4호골을 추가했으나 균형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더욱 큰 압박에 시달릴 예정이다. 지금 상태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도 쉽지 않을 토트넘이기 때문이다. 
이에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레비 회장 재임 기간을 언급하면서 "그 기간 동안 토트넘에 있었던 감독들이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면 이제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서야 할 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할 만큼 공격적으로 나선 적이 없었다"면서 "적당한 돈은 썼지만, 큰돈을 투자하진 않았다. 임금 지출 역시 늘 가장 적은 축에 속했다. 그래서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오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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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은 지난 2001년 38세의 나이로 토트넘 회장직에 올랐다. 감독은 물론 선수 영입까지 구단의 주요 임무를 도맡았다. 하지만 레비 회장 재임 동안 토트넘이 우승한 것은 2007-2008시즌 리그컵뿐이다. 
팬들은 레비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믿고 있다. 클럽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는 엄청난 성공을 가져왔지만 대형 선수 영입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우승을 원하는 팬들의 염원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레비 회장이다. 
캐러거는 "레비 회장의 성과를 인정하지만 이제 경기장과 훈련장이 완성된 만큼 이 축구 클럽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이 "23년 동안 14명의 감독이 있었다. 이는 평균 1년 반마다 감독을 바꿨다는 뜻"이라면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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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캐러거는 "그렇게 자주 감독을 교체한다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해 레비 회장의 판단력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그럼에도 레비 회장이 토트넘에서 당장 물러날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반대로 첼시와 홈 경기에서 패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온 이후 이런 일이 특별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결국 내가 해야 할 임무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고, 더 나은 팀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팀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시즌을 반전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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