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26)와 한솥밥을 먹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31)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로 이적한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FA 외야수 콘포토가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6년 1억8200만 달러에 FA 영입한 다저스는 타자로 콘포토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우투좌타 외야수 콘포토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으로 2015년 데뷔 후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타율 2할5푼1리(3395타수 851안타) 167홈런 520타점 출루율 .348 장타율 .456 OPS .804를 기록했다.
2017년 109경기 타율 2할7푼9리(373타수 104안타) 27홈런 68타점 OPS .939로 최고 시즌을 보내며 올스타에도 뽑혔다. 2018년 28개, 2019년 33개로 홈런 개수를 늘리며 거포 외야수로서 가치를 높였다.
2020년 시즌 후 메츠에서 1억 달러 이상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콘포토는 그러나 2021년 성적이 주춤했다. 메츠의 1년 184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며 FA 시장에 나왔지만 찬바람을 맞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여파 속에 2022년 1월 개인 훈련 중 오른쪽 어깨까지 다쳤다. 4월에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하면서 2022년 시즌을 소속팀 없이 보냈다. 2023년 1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36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면서 새 팀을 찾았다.
2023년 125경기 타율 2할3푼9리(406타수 97안타) 15홈런 58타점 OPS .718로 평범한 성적을 낸 콘포토는 올해 130경기 타율 2할3푼7리(438타수 104안타) 20홈런 66타점 OPS .759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투수 친화적인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선 58경기 타율 2할1푼6리(185타수 40안타) 3홈런 15타점 OPS .632로 부진했지만 원정에선 72경기 타율 2할5푼3리(253타수 64안타) 17홈런 51타점 OPS .852로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오라클파크를 벗어난 만큼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단기 계약으로 베테랑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다저스의 선택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겨울 1년 2350만 달러에 영입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올해 154경기 타율 2할7푼2리(589타수 160안타) 33홈런 99타점 OPS .840으로 활약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로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에 계약 합의한 ‘최대어’ 외야수 후안 소토 영입전에도 있었던 다저스는 ‘플랜B’로 콘포토를 데려왔다. 에르난데스와 협상 여지도 남겨놓았다.
다저스는 후반기 우익수로 뛴 무키 베츠가 내년에 다시 내야로 들어올 계획이다. 기존 토미 에드먼,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에 콘포토가 다저스의 외야에 새로 합류했다. 에르난데스까지 잔류하면 외야 뎁스도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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