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FA) 9일(한국시간) '오물 투척' 사건 조사에 나선다. 이날 열린 토트넘과 첼시전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이 조사 대상 경기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 "토트넘 스타디움 남쪽 스탠드에서 여러 차례 물건이 경기장으로 던져진 정황이 포착됐다. FA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전 동안 첼시가 세트 피스를 시도하거나 공격 기회를 만들어낼 때 주로 물건이 던져졌다. 이로 인해 첼시 선수 콜 팔머, 엔소 페르난데스, 제이든 산초, 페드로 네트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으로 앞서다 3-4로 역전패 한 토트넘에 엎친 데 덮친 격인 소식이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두 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이후 내리 네 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FA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기 주심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물건 투척으로 인한 안전 문제는 축구 경기의 핵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손흥민은 첼시전 충격패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 내가 놓친 찬스를 탓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였기에 팀에 미안하다”고 밝혔다.
경기 후 팬들은 손흥민의 태도를 주목했다. 그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팬들 앞에서 사과했다. 눈물을 보였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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