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도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처럼 폭탄발언이 필요하다.
재계약에 불만을 품고 폭탄발언을 한 살라가 리버풀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팀토크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살라에게 새로운 계약 제안을 제시했다. 리버풀은 살라를 포함해 버질 반 다이크(33)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까지 핵심 선수들과의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이라 전했다. 리버풀은 최대 3년 재계약까지 서두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살라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2025년 계약이 종료된다. 1월 겨울이적시장을 코앞에 둔 상황까지 리버풀이 재계약 논의가 없었다. 화가 난 살라는 “리버풀이 재계약 의지가 없다면 이적하겠다”면서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그와중에 살라의 PSG, 사우디 등 다양한 이적설이 터졌다. 살라의 잔류를 원하는 리버풀 팬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났다. 결국 여론을 의식한 리버풀이 살라를 잔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PSG가 살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살라가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PSG가 살라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도 적어도 리버풀을 자극하는 효과는 충분했다.
똑같은 상황에서 손흥민은 살라와 정반대로 행동했다. 토트넘이 재계약에 미적지근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충성심을 버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재계약에 대해 전혀 말이 없는데도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며 잔류를 원했다.
튀르키예, 사우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수많은 이적설이 터졌다. 그때마다 토트넘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소문을 키웠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잡을 의지가 없다는 말도 나왔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 끝난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이상 연장계약을 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가치가 높을 때 파는 것이 낫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한다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큰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것이 낫다.
손흥민이 연장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FA 상태로 바르셀로나 또는 레알 마드리드에 간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때도 토트넘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스퍼스웹’등 토트넘 팬사이트는 더 이상 손흥민이 침묵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토트넘 팬들은 “살라처럼 손흥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토트넘은 구단 레전드를 이대로 놓칠 생각인가”, “토트넘은 과연 손흥민과 재계약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SON도 살라처럼 적극적으로 이적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