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출혈도 이겨낸 김민재, 22G 연속 선발 확실시...케인-노이어 없는 팀 절대 에이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2.10 08: 15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독일 펠틴스 아레나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FC 샤흐타르 원정에 나선다. 이 경기를 앞두고 3승 2패를 기록 중인 뮌헨은 이 경기에 이겨여 안정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뮌헨은 지난 7일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자말 무시알라의 멀티골이 터져 하이덴하임을 4-2로 이겼다. 뮌헨은 10승 3무(승점 33점)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승리의 주역은 김민재였다. 21경기 연속 뮌헨의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가 수비를 책임지며 무패행진을 달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무려 1775분을 뛰었다. 교체된 8경기도 대부분 풀타임 가까이 뛰고 막판에 교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상도 김민재를 막지 못했다. 최근 발목을 다치고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민재다. 하지만 김민재 없는 뮌헨 수비는 상상할 수 없어 선발출전을 계속했다. 김민재가 결정적 수비를 해주면서 뮌헨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김민재의 수비에 공격진도 힘을 냈다. 김민재가 수비를 든든하게 해주면서 뮌헨의 첫 골이 터졌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려준 크로스를 우파메카노가 수비수를 제치고 쇄도하며 헤더골을 터트렸다. 김민재가 다른 수비수들을 육탄으로 막아준 숨은 공로가 있었다. 뮌헨이 1-0으로 리드했다.
본업인 수비도 잘했다. 김민재는 전반 36분 상대 공격수를 협력수비로 애워싸고 공을 뺏었다. 상대의 득점기회마다 김민재가 나타나 슈팅자체를 차단했다.
김민재의 기여로 뮌헨은 전반전 점유율 87%의 압도적 경기를 했다. 슈팅수에서 12-0이었고 유효슈팅도 4-0이었다. 코너킥도 6-0으로 뮌헨이 경기를 지배했다. 패스성공률도 93%에 달했다. 뮌헨이 워낙 공격을 많이 하다보니 김민재가 수비할 기회도 적었다.
자말 무시알라의 멀티골이 터진 뮌헨이 4-2로 승리했다. 승리를 만끽한 김민재도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다.
경기 후 ‘후스코어닷컴’은 김민재에게 무난한 평점 6.5를 부여했다. 수비가 좋았고 공격전개도 무난했다는 평가다. 멀티골을 넣은 무시알라가 8.0을 받았다.
뮌헨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를 독일 역대최고 수비수 베켄바워에 비견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이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잘 막았다. 공중볼도 잘 따냈다.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카이저(황제)”라며 베켄바워의 별명을 선사했다.
지난 1월 사망한 뮌헨의 명예회장 베켄바워는 현역시절 세계최고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독일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축구인이다. 베켄바워의 고유별명을 김민재에게 붙였다는 것은 엄청난 ‘리스펙트’다. 그만큼 독일언론도 김민재의 기량을 인정하고 있다.
단 뮌헨은 이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가 너무 많다. 해리 케인이 빠진데 이어 킹슬리 코망,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가혹한 일정의 여파로 인해서 이 경기도 빠진다. 실제로 명단에서도 모두 빠지면서 김민재와 조슈아 키미히 등 주전 선수만을 중심으로 나선다.
주전 멤버로 르로이 사네, 마이클 올리세, 토마스 뮐러,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자말 무시알라, 다요 우파메카노에 김민재까지 더했다. 결국  김민재는 22경기 연속 선발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잔부상에도 빠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팸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는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에서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에 따르면 그는 스테이플러로 상처를 봉합해야 했다. 그럼에도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는 기계다. 이번 부상으로 힘들어하지 않을 것이다. 즉시 다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휴식 없이 레버쿠젠전도 선발 출격했다. TZ도 김민재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 매체는 "김민재는 10월 초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왼쪽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를 겪었다. 이는 분명히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김민재는 레버쿠젠전을 마친 뒤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어서 오른쪽 무릎에 부담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팔꿈치에 맞아 오른쪽 눈썹 위쪽에 상처를 입었고, 스테이플러로 고정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그러나 김민재는 높은 스트레스와 신체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명과 암이 있었던 바이에른 데뷔 시즌에 비해 매우 강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콤파니 감독에게 그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여러모로 샤흐타르 원정에서도 김민재는 22경기 연속 선발로 이번 시즌 피할 수 없는 그의 존재감을 알릴 계획이다. 과연 햄스트링 등 잔부상에도 꾸준히 팀을 지탱하고 있는 김민재가 이 경기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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