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를 영입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0일(한국시간) “지바롯데 마린스가 사사키를 포스팅하면서 사사키는 화요일부터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마이크 쉴트 감독은 월요일 인터뷰에서 사사키 영입에 대해 말을 아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사키는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25세가 되지 않은 사사키는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국제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사키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가 없고 각 구단들이 보유한 국제 보너스 풀 안에서 신인선수 계약을 해야 한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19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가 이 규정 때문에 2017년 12월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신인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33억원)만 받고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뛰어야 했다.
빼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보유했음에도 계약 규모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모두 사사키 영입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팀으로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꼽힌다. 다저스는 노모 히데오, 마에다 켄타(디트로이트) 등 많은 일본인 스타들이 뛰었고 지금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활약중이다. 샌디에이고도 아시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던 팀이며 현재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가 뛰고 있다. 특히 다르빗슈는 사사키와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사사키는 다르빗슈와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쉴트 감독은 파드리스가 사사키 영입전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파드리스와 아시아 시장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
쉴트 감독은 “우리는 (사사키 영입에) 아주 유력한 경쟁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전력으로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며 결국 마지막 날에는 사사키는 파드리스가 될 것이다”라며 사사키 영입을 기대했다. 이어서 “(단장) A.J. 프렐러와 우리 구단은 국제적으로 관계망을 넓히기 위해 엄청난 일을 했다. 우리 로스터가 그를 방증한다. 분명 다르빗슈도 있고 유키도 일본에서 왔다. 한국에서 온 선수(김하성)도 있었다. 우리는 열려 있는 다문화 구단이다. A.J.는 일본어를 할 수 있다. 몇 년 전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정말 일본과 친근하다”라고 강조한 쉴트 감독은 “일본에서 진심어린 존경을 받는 노모가 우리 구단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우리는 사사키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우 낙관적이다”라며 사사키 영입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