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결승행".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미얀마에 1-0으로 진땀 승리를 거뒀다.
이번 미쓰비시컵은 신태용 감독의 통산 세 번째 출전이다. 앞서 열린 두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지난 2021년 처음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미쓰비시컵에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으나 태국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듬해에는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져 4강 탈락한 바 있다.
귀화 멤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상대적 약체 미얀마 상대로 고전했다. 다소 어린 멤버 위주로 출전해서 그런가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그래도 후반 31분 수원FC에서 활약한 프라타마 아르한이 롱스로인을 시도하고 경합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아스나위 망쿠알람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같은 조에 속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국립경기장에서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를 4-1로 완파했다. 베트남은 후반에만 내리 4골을 몰아 넣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은 "이번 경기는 태국과의 라오스전을 검토하면서 세심하게 준비했다. 그들의 수비가 상당히 약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라오스의 수비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아야 했다"라면서 "뒷 공간 공략을 제대로 준비했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경기 승리는 매우 중요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매우 만족한다. 와주신 많은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전반전은 힘들었지만 후반전 전술 변화가 주효했다"라고 승리 비결에 대해 밝혔다.
이번 대회서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상대적으로 정예 멤버를 데려오지 않고 점검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다. 모든 경기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베트남 '더 타오'는 "김상식 감독은 상대의 수비적인 전술에 고전했다. 그래도 후반전 전술 변화를 통해 승리했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면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팬들에게 승리를 돌린 인터뷰도 좋았다"라고 짧게 평가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