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3할타+수비왕+우승 유격수+첫 GG 도전...'60억은 기본' 예비 FA, 박찬호 꽃길 열리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12.10 18: 40

꽃길이 열리는가.
KIA 타이거즈 박찬호(29)는 2024시즌 프로 커리어에서 정점을 찍었다.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2년 연속 풀타임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을 차지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태세이다. 2025시즌에는 예비 FA 명단에도 오른다. 꽃길이 열린다. 
시즌을 앞두고 박찬호는 2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멋지게 성공했다. 부상(10일)과 경조휴가(1일)로 11일 동안 엔트리에 빠졌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577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3할7리,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OPS .749, 득점권 타율 3할5푼2리의 우등성적표를 받았다. 타율 관리 없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뛰면서 완주했다. 

1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열렸다.선수협에 따르면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골드글러브 어워드처럼 수비만을 평가 기준으로 두고 수상자를 선정한다.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KIA 박찬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12.01 / rumi@osen.co.kr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가운데 최고 타율이었다. 전부문에서 고른 공격력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과 2차전은 주춤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 3할1푼8리, 2루타 3개, 1타점, 7득점을 올리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도 누렸다. 비FA 선수 가운데 최다연봉(3억 원) 값을 톡톡히 했다. 
KIA 타이거즈가 불패의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끝에 7-5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했으나 두터운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고 추격전을 벌였다.최형우의 홈런포함 2타점, 김태군의 역전타와 박찬호의 귀중한 쐐기타가 나왔다. 시리즈 4승1패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5차전 MVP를 차지한 KIA 박찬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28 / sunday@osen.co.kr
특히 KBO가 선정한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작년에는 LG 오지환과 공동수상을 했으나 올해는 90점을 얻어 82.5점을 얻은 오지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감독 및 코치, 단장까지 110명이 선정하는 상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다.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어워드 유격수 부문도 수상했다. 명실공히 박찬호는 KBO리그 간판 유격수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2년 연속 3할 타율과 수비왕에 오른데다 우승 프리미엄까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에서 가장 타고 싶은 상이었다. 매년 공격력과 수비력이 좋아지면서 작년 시상식에는 경쟁도 벌였다. 오지환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식장을 찾아 꽃다발을 전하며 축하를 했다. 올해는 자신이 받겠다는 의지의 모습이었고 이제는 자신이 축하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승 유격수 칭호에 만일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다면 최고의 시즌을 완성하는 셈이다. 본인은 장타력에 항상 아쉬움을 표하고 있지만 탄탄한 수비력과 득점과 안타 등으로 상쇄시켰다. 나이와 경력, 기량으로 본다면 내년에는 타격 능력이 향상되면서 또 다시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 있다. 타율 꼴찌였던 선수가 꾸준한 노력으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로 우뚝 섰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1사 1루에서 KIA 박찬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10.28 / sunday@osen.co.kr
예비 FA라는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수비력과 기동력, 근성까지 갖춘 3할 타자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받고 있다. 대우조건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 시장에서 KT 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심우준은 4년 최대 50억 원을 받았다. 내년의 성적이 중요하겠지만 박찬호는 이미 검증을 받은 유격수여서 60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더욱 내년시즌 꽃길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각오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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