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기기 힘들다는 것 알고 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13연승 도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전승을 거두며 개막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13연승을 달성하며 구단 역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연승 기록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당연히 오늘도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를 하면 IBK기업은행, 정관장, 현대건설 등 강팀들을 연달아 만난다. 계속해서 경기를 이기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래도 이겼으면 좋겠고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팀의 플랜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라고 말한 아본단자 감독은 “별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연승을 하는 부분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지만 리그 자체가 팀들 간에 수준 차이가 크지 않고 비등비등하다. 어떤 결과라도 나올 수 있다. 경기를 잘하고 배구를 잘하는게 중요하다. 오늘은 4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지만 이후에는 3일 간격, 2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몸상태를 좋게 유지하는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3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창단 첫 시즌에는 3승을 거두는데 그쳤고 이후 2시즌은 연달아 5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라운드까지 4승 8패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두 시즌을 보면 페퍼저축은행이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전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나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으로 좋은 선수들을 모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도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박정아가 있고 이한비도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는 선수다. FA로 한다혜도 영입하면서 리시브 등 여러 측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라고 페퍼저축은행을 높게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