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30, KCC)이 미쳤다.
부산 KCC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최준용의 커리어하이 42점에 힘입어 서울 SK를 80-74로 이겼다. 5위 KCC(8승 7패)는 선두 SK(13승 3패)의 10연승을 저지했다.
최준용의 날이었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무려 17점을 폭발시켰다. KCC가 27-16으로 기선을 잡았다.
승부처 4쿼터에서도 최준용은 3점슛 2개를 모두 꽂으며 16점을 집중했다. 4쿼터 막판에는 안영준의 턴오버를 승리의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최준용은 커리어하이인 42점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슛 6개 성공도 역시 개인최다였다.
역시 SK출신인 리온 윌리엄스는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21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SK출신 두 선수가 63점을 합작했다.
경기 후 최준용은 “즐겁게 경기하려고 했다. 오늘 더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방심했다. 오늘 35분 뛰었는데 많이 힘들었다. 감독님이 30분 이상 뛰어줄 수 있겠냐고 하셔서 준비하고 있었다”며 기뻐했다.
최준용은 친정팀과 대결이라 더 힘을 냈냐는 질문에 “본능적으로 친정팀이고 애정을 가진 SK라 더 보여주고 싶었다. 승부욕이 더 불타올랐다. 10개 구단 상대로 다 이렇게 해야 한다. 하드콜이니까 나도 하드하게 나가겠다”고 인정했다.
최준용은 무빙 3점슛까지 성공했다. 문경은 해설위원은 “오늘은 슈터처럼 보였다”며 최준용을 칭찬했다.
최준용은 “신발끈을 헐렁하게 묶어서 벗겨질 것 같았다. (농구화가) 벗겨져서 더 집중력이 올라갔다. 이지샷을 놓쳤다. 5-60점은 넣을 수 있었다. 요즘 신명호 코치님과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