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배구여제! 김연경, 16년 만에 2번째 13연승→구단 역대 타이기록 “사실 기억 가물가물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10 23: 40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8, 25-18)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개막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이 13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7-2008시즌 13연승을 기록한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에도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16년이 지난 뒤에도 변함없이 흥국생명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17득점(공격성공률 56.0%)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연승 타이기록 달성을 이끌었다. 

15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2 21-25 25-19)로 꺾었다.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통과한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하며 7승무패(승점 20점)로 여자부 선두를 달렸다.경기를 마치고 흥국생명 김연경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15 / rumi@osen.co.kr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3연승을 해서 너무 좋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개막 연승을 이어가고 있어서 기쁘다. 오늘은 1세트에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어가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연승에 연연하지 않고 1경기 1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4(12승)를 마크하며 여자부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방문팀 페퍼저축은행은 4승 8패 승점 12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2.10 / dreamer@osen.co.kr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깔끔한 셧아웃 승리로 구단 역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8, 25-18)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개막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07-2008시즌 기록한 13연승에 이어서 구단 역대 두 번째 13연승이다.경기를 마치고 13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 김연경과 김수지가 기뻐하고 있다. 2024.12.10 / dreamer@osen.co.kr
16년 전 기록한 13연승에 대해 김연경은 “사실 16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고 웃으며 “아까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그랬나요?’라고 되물어봤다. 그 때도 시즌 초반이 좋았고 잘나갔던 것 같다. 그 때도 큰 기대가 없었는데 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16년 전은 기억이 잘 안난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라운드를 잘 마무리하고 올스타전을 맞이하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연승 기록은 현대건설이 2021-2022시즌 달성한 16연승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2020-2021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2021-2022시즌 개막 15연승을 질주하며 16연승을 거뒀다. 개막 최다연승은 역시 현대건설이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기록한 15연승이 최고 기록이다. 
김연경은 16연승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조심스럽다. 연승에 연연하고 있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이기는 것은 너무 좋지만 지는 순간도 언젠가는 올거라고 생각한다. 그 때를 잘 넘어가기 위해 언제나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깔끔한 셧아웃 승리로 구단 역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8, 25-18)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개막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07-2008시즌 기록한 13연승에 이어서 구단 역대 두 번째 13연승이다.경기를 마치고 13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축포로 얼굴을 꾸미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4.12.10 / dreamer@osen.co.kr
아본단자 감독은 올 시즌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졌다며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김연경 역시 “올 시즌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경기를 준비하는게 달라진 것 같다. 중요한 순간 집중하는 것도 달라졌다. 팀 분위기 자체는 정말 좋다. 서로 도와주며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 얘기한다. 선수 개개인이 감독님의 배구를 잘 이해하고 코트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치료와 트레이닝 파트도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 여러가지로 시스템이 잘 구축되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올 시즌 흥국생명이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팀을 생각한다면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가고 있다”라며 웃은 김연경은 “이렇게 연승으로 계속해서 승리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올해 각 팀마다 FA로 영입된 선수들도 많아서 나름 다들 보강이 크다고 생각했다. 모든 팀들이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낼거라고 생각해서 사실 긴장 아닌 긴장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는 잘되고 있어서 다행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몸이 좋아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훈련도 많이 했고 몸상태는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꾸준하게 6라운드, 플레이오프, 챔프전가지 가는게 목표가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이날 17득점으로 V-리그 통산 4987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경기 5000득점까지는 13득점밖에 남지 않았다. 5000득점 기록 이야기를 들은 김연경은 “제가 1등인가요?”라고 되물은 뒤 그건 아니라는 답변을 듣자 “그놈의 양효진이 계속 앞에 있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너무 오랫동안 하고 있다. 양효진이 먼저해서 기분이 좋다. 그 뒤를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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