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함께 뛰다니!’ 친구들도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성장하는 뉴질랜드 국가대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11 06: 10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외국인선수 아닐리스 피치(28)가 한국에서 뛰는 것이 소중한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AI페퍼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8, 25-18)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개막 13연승을 내달리며 구단 역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이 13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7-2008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한 경기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우리는 올 시즌에는 다른 팀이 됐다. 김연경과 김수지를 제외하면 선수들이 많이 달라졌다. 새로운 페이즈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멘탈리티가 가장 달라졌고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과 함께 뛰다니!’ 친구들도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성장하는 뉴질랜드 국가대표

피치는 이날 8득점(공격성공률 30.8%)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승리에 기여했다. 블로킹으로 4득점을 올리며 높이로 페퍼저축은행을 제압했다. 
‘김연경과 함께 뛰다니!’ 친구들도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성장하는 뉴질랜드 국가대표
아본단자 감독은 “(피치가) 공격적인 면에서 팀을 더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을 수 없는 잠재력이 있다. 블로킹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믿고 있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해줄 수 있는 선수다. 점프가 굉장히 높고 팔이 길다. 블로킹 움직임이 빠르고 공격적이다. 빠른 공에 몸이 먼저 나가는 부분이 있지만 연습을 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크게 스텝업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3연승을 하는게 정말 어려운데 해내서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이야기한 피치는 “우리 팀이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느낀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본단자 감독이 칭찬을 했다는 말에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감독님과 팀의 배구 시스템에 적응하는 단계인 것 같다. 이 시스템에 더 적응하고 나은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웃었다. 
‘김연경과 함께 뛰다니!’ 친구들도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 성장하는 뉴질랜드 국가대표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한 피치는 아시아쿼터 황루이레이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흥국생명에 왔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배구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나에게도 큰 도전이다”라고 말한 피치는 “나에게는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신 덕분에 선수로서 이런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에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김연경과 함께 뛰게 된 피치는 “김연경과 함께 배구를 할 수 있어서 재밌고 즐겁다.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김연경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어서 “한국에 갈 때 김연경과 함께 뛴다고 하니까 많은 친구들이 놀라워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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