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잘츠부르크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이강인(23, PSG)도 오랜만에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PSG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잘츠부르크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PSG는 1차전 지로나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하며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승점 7(2승 1무 3패)을 기록하며 일단은 2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UCL은 리그 페이즈 1위부터 8위까지 16강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나머지 8팀을 가린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곤살로 하무스-이강인, 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비티냐,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로 나섰다.
라이프치히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페타르 라트코프, 네네 도르겔레스-오스카 글루크-무사 예오, 뤼카 구르나두아트-마즈 비드스트럽, 다우다 귄도-샘슨 바이두-아마르 데디치-니콜라스 카팔도, 알렉산더 슐라거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승리가 절실한 PSG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0분 하키미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하무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강인도 득점을 노렸다. 그는 전반 11분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반대편 골문을 겨냥해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살짝 벗어났다.
PSG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3분 비티냐가 침투하는 하키미에게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고, 하키미도 욕심내는 대신 골문 앞으로 공을 건넸다. 완벽한 득점 기회였으나 쇄도하던 하무스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기회를 놓쳤다.
하무스가 선제골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번에도 하키미와 하무스의 호흡이었다. 전반 30분 바르콜라가 박스 오른쪽으로 길게 패스했고, 하키미가 머리로 공을 떨궈놨다. 이를 하무스가 몸을 날려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PSG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PSG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한 골 리드를 확보한 만큼 잘츠부르크가 먼저 무리하길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주로 우측 터치라인까지 넓게 벌려서면서 수비를 끌어당기고자 했다. 때로는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기도 했다.
양 팀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12분 라트코프와 예오를 불러들이고 아담 다힘, 바비 클라크를 투입했다. PSG는 후반 21분 하무스를 빼고 데지레 두에를 넣으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잘츠부르크도 구르나두아트 대신 스테판 바이체티치를 투입하며 맞섰다.
PSG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7분 두에가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뒤 컷백을 시도했다. 달려들던 멘데스가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잠시 후 쐐기골까지 나왔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득점이었다. 후반 40분 이강인이 우측 하프스페이스로 움직인 뒤 센스 있는 백힐 패스로 하키미에게 다시 공을 건네줬다. 하키미는 침착하게 옆으로 공을 내줬고, 이를 두에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엇다.
이강인의 어시스트가 무산됐다. 그는 후반 43분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바르콜라가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댔으나 슈팅엔 힘이 실리지 않았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올 시즌 UCL 무대 1호 공격 포인트를 아쉽게 놓친 이강인이다.
PSG는 남은 시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PSG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PSG는 맨체스터 시티, 슈투트가르트와 맞붙는 남은 두 경기 성적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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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