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퍼스 웹'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추진하며 장기 재계약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측도 최근 이적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토트넘 잔류에 무게를 뒀다.
이어 "토트넘이 2021년 손흥민과 체결한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해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을 더 오래 붙잡아 두기 위한 초석으로 다년 재계약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곧바로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대신 연장 옵션을 발동해 시간을 확보하려 한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과 조건을 조율하며 최적의 계약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 라리가는 물론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는 클럽들과 연결된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17골-10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그런데 올 시즌이 마무리 되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계획은 손흥민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구단과 재계약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현재 제 목표는 이번 시즌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저는 이 클럽에 거의 10년 동안 헌신했다. 이번 시즌이 저와 팀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보내고 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토트넘에서 제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8년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유럽 축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로 자리 잡았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는 그의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단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합당한 제안을 주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장 옵션 발동을 통해 그를 잠시나마 붙잡아두려고 한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말 그대로 손흥민에 대한 레전드 대우 없이 사건을 진행하려는 행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에 이어 2년 이상의 장기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이 제안한 조건에 합의할 경우, 2028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는 셈이다. 이는 1992년생으로 현재 32세인 손흥민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토트넘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이번 시즌 초반에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득점력을 책임지고 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구단의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있다. 관계자들 역시 시즌 종료 시점까지 그와의 장기 재계약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팀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단순히 핵심 선수를 넘어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상징적 인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