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리버풀 감독, '또 침묵' 누녜스 기용 이유에 "골 넣는 꼴좀 보고 싶다"...리버풀은 UCL 6경기 연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11 12: 29

"누녜스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지로나의 몬틸리비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지로나FC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6경기 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18점(6승)을 기록,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루이스 디아스-다르윈 누녜스-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중원에는 커티스 존스-라이언 흐라벤베르흐-도미닉 소보슬러이가 자리했다. 수비는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조 고메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구성했으며,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가 지켰다.
초반부터 리버풀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4분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로버트슨이 크로스를 올렸고 고메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가사니가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다. 전반 7분에는 흐라벤베르흐의 패스를 받은 누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가사니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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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1분 구티에레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프란세스가 슈팅했지만, 알리송 골키퍼가 이를 선방했다.
전반 13분 브리안 힐이 리버풀 수비진 뒤를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알리송이 막아냈다. 전반 17분, 구티에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도 다시 공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알렉산더 아놀드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누녜스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35분에는 살라가 누녜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누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가사니가가 다시 한 번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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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는 전반 막판까지 반격을 이어갔다. 전반 38분 아스프리야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슈팅했으나 알리송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지로나가 다시 한 번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분, 단주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알리송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4분에도 단주마가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벗어났다.
리버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4분, 디아스가 반 더 비크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가사니가 골키퍼를 속이며 왼쪽으로 정확히 차 넣어 리버풀이 1-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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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슬롯 감독은 "지로나를 보며 정말 안타까웠다. 그들은 정말 수준 높은 팀이고 지금까지 승점 3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도 훌륭한 경기 플랜으로 임했으나 우리에겐 너무도 뛰어난 골키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슬롯은 "지로나는 이번 여름에 주축 선수 다수를 잃었다. 그런데고 그들이 이번 경기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리버풀과 페예노르트, PSV 에인트호번을 모두 힘들게 했다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잘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그는 "누녜스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를 꽤 오랫동안 경기장에 남겨뒀다. 그는 경기에서 위협적이었으나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지 못하면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인지, 자신감 부족인지를 묻게 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누녜스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38분을 뛰었지만, 그가 기록한 골은 3골에 그쳤다. 이번 경기에서도 슈팅 3회를 때렸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반대로 슬롯은 알리송을 향해서는 칭찬을 퍼부었다. 이 경기 알리송은 노련함을 선보이면서 5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슬롯은 "알리송은 2달 동안 뛰지 못한 선수처럼 보이지 않았다. 농담으로 '너희가 알리송의 준비 상태를 보기 위해 이렇게 슈팅을 많이 허용하는 것이냐'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알리송이 왜 우리의 넘버원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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