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30)가 자신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매체 마키 스포츠 네트워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즈키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지만 자신의 역할 때문에 트레이드에 열린 마음이다. 8월 17일부터 스즈키는 37경기에 선발출장했고 이중 36경기에서 지명타자를 맡았다. 그 때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우익수로 스즈키가 아닌 코디 벨린저를 기용했고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중견수로 출전시켰다”라고 전했다.
스즈키는 2022시즌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217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3시즌 동안 381경기 타율 2할7푼8리(1424타수 396안타) 55홈런 193타점 203득점 31도루 OPS .824를 기록했다. 올해는 132경기 타율 2할8푼3리(512타수 145안타) 21홈런 73타점 74득점 16도루 OPS .848로 활약했다.
하지만 스즈키는 이번 겨울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지만 컵스가 로스터에 추가 보강을 위해 벨린저와 스즈키 중 한 명을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즈키는 에이전트 조엘 울프를 통해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울프는 “세이야는 일본에서 좋은 수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이 좋은 의미는 아니다. 만약 그가 일본에서 포스팅 됐을 때 팀들이 그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면서 ‘너는 풀타임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면 그는 그 팀과 계약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컵스는 스즈키가 2025년에 풀타임 지명타자로 뛴다고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선수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카운셀 감독은 “나는 12월 11일에 라인업을 작성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한동안 그가 지명타자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12월 10일에 알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세이야와 작년에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힌 카운셀 감독은 “결국 팀으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론을 냈다. 확실히 계획된 일은 아니었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년 최고의 팀을 필드에 내보내기 위해 그 일이 일어났다. 그게 내가 해야할 일이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스즈키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컵스 카터 호킨스 단장은 “세이야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훌륭한 선수를 트레이드 하는 기준은 정말, 정말 높다. 그렇다. 우리는 세이야를 트레이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조엘이 말했듯이 훌륭한 선수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다가오는 팀들과 대화를 할 의사는 있다”라며 트레이드가 가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