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투수 개럿 크로셰(25)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2일(한국시간) “보스턴과 화이트삭스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큰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은 크로셰를 얻었고 그 대가로 화이트삭스에 포수 카일 틸(MLB.com 기준 메이저리그 25위 유망주), 외야수 브래든 몽고메리(메이저리그 54위 유망주),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보스턴 11위 유망주), 내야수 와이켈만 곤잘레스(보스턴 14위 유망주)를 내줬다.
크로셰는 메이저리그 통산 104경기(219이닝) 9승 19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좌완투수다. 올해 잠재력을 만개하며 32경기(146이닝)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09탈삼진을 잡아내며 9이닝당탈삼진이 12.88에 달할 정도로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계속해서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던 크로셰는 다저스가 영입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결국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고 화이트삭스에 잔류했다. 하지만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MLB.com은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강력하고 젊은 핵심선수를 아무도 내주지 않고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이제 크레이그 브레슬로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겨울 내내 원했던 프론트라인 선발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했다. 브레슬로는 FA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와 협상을 벌였지만 스넬은 다저스, 프리드는 양키스에 뺏겼다. 이에 레드삭스는 적어도 큰 재정적인 부담은 없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라고 보스턴 입장에서 트레이드를 분석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올해 41승 121패 승률 .25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화이트삭스는 25살밖에 되지 않은 크로셰를 시즌 내내 트레이드하지 않고 지켰다. 하지만 결국에는 크로셰를 떠나보내고 리빌딩을 빠르게 진행하는 길을 택했다.
MLB.com은 “왜 25살 된 좌완투수를 트레이드했을까?”라고 의문을 던지면서 “화이트삭스는 2년 동안 선발 로테이션과 팀 리더를 계약적으로 통제해왔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우승 경쟁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게츠 단장은 인프라 개선부터 선수단 전반적으로 재능있는 핵심 선수들을 보강하는 것까지 조직 전체적인 리빌딩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는 보스턴의 상위 14위 유망주 중 4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 리빌딩 가속기로 부를 수 있다”라고 화이트삭스 입장에서 이번 트레이드의 의미를 설명했다.
게츠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어떤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트리플A 경험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상위 레벨의 재능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두고 경쟁할 준비가 되어있기를 바란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트레이드 마감시한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좋은 트레이드다. 그것이 어느정도 우리에게 기준이 되었다. 우리는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라며 이번 트레이드에 만족을 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