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부진이 겹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황희찬(28, 울버햄튼)이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단 소식이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황희찬은 지난 여름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의 2,500만 유로(9약 375억 원) 제안을 거절한 뒤에도 여전히 2025년 다수 클럽들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라면서 “올 시즌 오닐 감독 아래에서 울버햄튼 선수들이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부진에 빠져있다. 모든 대회 통틀어 11경기 나섰지만,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주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직전 2023-2024시즌 황희찬은 모든 대회 통틀어 31경기에 나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올 시즌 기류가 급변한 것이다. 작년 황희찬은 재계약으로 활약을 인정받았으나, 공교롭게도 이후 개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재계약 무렵 황희찬은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마르세유에 새롭게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의 영입을 적극 원했다. 황희찬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설득할 정도로 영입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당시엔 오닐 감독도 황희찬과 동행하길 원했다. 이에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확정한 뒤 오닐 감독을 찾아가 자신에게 신뢰를 보여줘 고맙단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반년 사이 분위기는 정반대가 됐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황희찬은 1월 방출설 중심에 섰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이후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라면서 "황희찬은 다가오는 1월 팀을 떠날 수 있다. 그 전까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팔아 금전적 이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의 부진은 부상이 원인 중 하나다.
황희찬은 10월 10일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 중 상대 수비의 거친 태클로 왼발목을 다쳤다. 이 부상으로 약 3주가량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 달 중순에야 돌아왔다.
한편 울버햄튼은 10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게 1-2로 졌다. 2승3무10패의 울버햄튼은 20팀 중 19위로 강등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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