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박찬호(29)와 SSG 랜더스 박성한(26)이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KBO는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지명타자 등 각 포지션에서 10명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된다.
각 포지션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포지션이 있다.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한 유격수다. 현재는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이 있는 박찬호와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박성한의 2파전이 예상된다.
박찬호는 KBO리그 통산 9시즌 954경기 타율 2할6푼2리(3063타수 803안타) 18홈런 311타점 439득점 160도루 OPS .649을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다. 2019년부터 주전선수로 자리를 잡았고 올해는 134경기 타율 3할7리(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OPS .749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1타점 7득점 OPS .83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KIA의 12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찬호는 KBO 시상식에서 2년 연속 KBO 수비상 유격부 부문을 수상했다. 현역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도 유격수 부문을 수상하며 수비에서 KBO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박찬호는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에 3할 타율 달성, 2년 연속 수비상 수상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렇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아 수상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SSG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다. 박성한은 KBO리그 통산 625경기 타율 2할8푼4리(2004타수 570안타) 27홈런 224타점 262득점 42도루 OPS .738을 기록하며 리그 대표 유격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프로 8년차 시즌을 보낸 박성한은 137경기 타율 3할1리(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OPS .791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4경기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2타점 OPS .938로 맹타를 휘두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성한 역시 올해가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 도전이다.
지난 2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LG)은 올해도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108경기 타율 2할5푼4리(370타수 94안타) 10홈런 59타점 67득점 17도루 OPS .761을 기록하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적지 않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재현(삼성)과 김주원(NC)도 앞선 선수들 못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재현은 109경기 타율 2할6푼(389타수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2도루 OPS .784, 김주원은 134경기 타율 2할5푼2리(385타수 97안타) 9홈런 49타점 61득점 16도루 OPS .750을 기록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주인공이 누가 될지 흥미를 더해가는 가운데 오는 13일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