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간판 공격수'였던 황희찬(28)이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울버햄튼이 지난여름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2,500만 유로(한화 약 375억 원)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은 여전히 2025년을 앞두고 여러 팀들의 관심 대상"이라며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의 복잡한 상황 속에 다른 구단들이 황희찬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이는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모습과 크게 대조된다. 당시의 활약을 바탕으로 울버햄튼과 5년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그 이후 개인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다.
울버햄튼의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기량이 지난 시즌 이후 크게 저하됐다. 이러한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면 울버햄튼은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황희찬을 처분해 재정적인 이득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황희찬은 시즌 개막 전 마르세유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마르세유의 감독으로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직접 황희찬과 통화하며 영입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당시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좋아한다. 그들은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목표를 노리고 있다. 그린우드에 이어 황희찬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알린 바 있다.
같은 시기 울버햄튼의 오닐 감독도 황희찬과의 협력을 희망하며 재계약을 추진했고, 결국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남는 선택을 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팀 내 입지가 줄어들면서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방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황희찬의 부진에는 부상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10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로 왼발목을 다쳤다. 약 3주간 재활에 매달린 끝에 지난달 중순에 복귀했으나, 경기 감각과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울버햄튼은 10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현재 리그 19위(2승 3무 10패)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은 여전히 유럽 여러 팀들의 관심 대상이다. 그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혹은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새 출발을 할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