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헌납' 흑역사로 남게 될 '홈런왕' 저지의 '드랍 더 볼', …경매에서 6245만원에 낙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2.13 19: 00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커리어의 최대 흑역사가 될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실책이 경매로 역사에 남게 됐다. 저지가 실책한 공이 경매에서 낙찰됐다
‘야후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양키스 중견수 애런 저지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온 공에 대한 경매가 끝났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구매자가 4만3510달러(6245만원)에 낙찰 받았다. 다저스가 운영하는 경매 수익금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지가 실책을 범했던 이 공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양키스가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끌려가던 5차전, 5회초에 상황이 발생했다. 양키스는 이날 5-0으로 앞서가면서 반격의 채비를 갖췄다. 저지도 1회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듯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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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회초 무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친 평범한 정면 뜬공 타구를 저지가 놓쳤다. 저지는 1루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움직임에 시선이 뺏겼고 경기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무사 1,2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결국 이후 양키스는 연거푸 실책을 범하면서 다저스에 승기를 내줬다. 마운드 위의 에이스 게릿 콜도 흔들렸다. 6-7로 패하면서 양키스와 저지는 무릎을 꿇었다. 저지 덕에 다저스는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저지는 올해 정규시즌 158경기 타율 3할2푼2리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출루율 4할5푼8리 장타율 .701 OPS 1.159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아메리칸리그의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당연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저지는 한없이 작아졌다. MVP의 위용이 사라졌다. 월드시리즈까지 14경기 타율 1할8푼4리 3홈런 9타점 OPS .752의 성적에 그쳤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5차전 실책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펼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타율 2할2푼2리 1홈런 3타점 OPS .835의 기록에 그쳤다. 월드시리즈 7개, 포스트시즌 도합 20개의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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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저스 선수들이 관련된 공들 가운데서는 그리 높은 낙찰가는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50홈런-50도루를 완성한 공은 440만 달러(63억원)에 낙찰됐다. 아직 경매가 끝나지 않았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기록한 끝내기 그랜드슬램 공은 현재 60만 달러(8억6100만원)의 입찰가를 기록 중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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