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 축구 대표팀 감독, '부정 부패' + '승부 조작'으로 징역 20년 선고..."저것도 모자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2.14 00: 01

말 그대로 철퇴다.
중국 '즈보 닷컴'은 13일(한국시간) "전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리 티에 감독은 반부패 혐의로 20년 형이 선고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후베이성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리 티에 전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리 티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현역시절 A매치 100경기 가까이 소화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대표로 뛰었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뛰면서 중국 축구의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지도자로 변신한 리 티에는 클럽 감독을 걸쳐 2020년 중국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앞서 리 티에 전 중국대표팀 감독은 대표팀과 슈퍼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는 동안 뇌물 7764만 위안(약 15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체포됐다.
또한 리 티에 감독은 당시 프로 사령탑으로 승부 조작에도 가담하는 등 수많은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중국 검찰은 뇌물 수수, 공여, 단위별 뇌물 제공, 비국가 직원 뇌물 수수, 비국가 직원 뇌물 제공 등 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체포 당시에도 큰 충격이었던 리 티에 감독은 법원에서도 예상 외의 중형을 받게 됐다. 이날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리 티에 감독에게 무려 20년 형을 선고했다. 이는 중국의 승부 조작 관련 범죄자 등 최고형으로 알려진 상태다.
즈보 닷컴은 "리 티에는 중국 축구 역사상 최다액, 최다 범죄에 연루됐다.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결과다. 심지어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비리에 연루됐다"라면서 "이미 증거가 다 확보된 상황이기에 20년형도 어떻게 보면 간신히 얻은 결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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