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스토브리그가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소토 계약 이후 외야 연쇄 이동 신호탄이 터지고 있다.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대3 트레이드를 보도했다. 핵심은 휴스턴에서 컵스로 이동하는 외야수 카일 터커다. 터너의 반대급부로 내야수 아이작 파레데스, 내야 유망주 캠 스미스, 우완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는다. 스미스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전체 73위, 팀 내 7위에 오른 상위급 유망주다.
2019~2021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 알려진 카일 터커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633경기 타율 2할7푼4리 125홈런 417타점 94도루 OPS .869를 기록 중인 외야 전천후 타자다.
올해는 6월초, 정강이 골절 부상으로 78경기 타율 2할8푼9리 23홈런 49타점 OPS .993의 성적을 남겼지만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2022년), 실버슬러거(2023년)를 한 번씩 수상한 최정상급 외야수다. 특히 지난해 157경기 타율 2할8푼4리 29홈런 112타점 30도루 OPS .886으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5위에 올랐다. 미래의 MVP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타자다.
‘MLB.com’은 ‘터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각각 83승을 올린 컵스에 합류했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컵스의 라인업은 깊은 편이지만 공격 중심에서 상대에 위협이 될만한 타자들이 부족했다. 터커라는 스타급 타자를 데려와서 라인업을 뒷받침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터커는 우측 정강이 골절로 7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 기간 WAR 4.7(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을 기록했다. 컵스의 WAR 1위는 댄스비 스완슨의 4.0이었다. 이는 센터라인에서 뛰어난 수비 덕분이다’라며 ‘터커는 23홈런 49개의 타점, 삼진(54개)보다 많은 볼넷(56개)를 기록하면서 3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9월 초 정강이 부상에서 복귀해 18경기 OPS 1.041의 기록을 남겼다’라며 터커의 공격 생산력을 과시했다.
터커는 2025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매체는 ‘프리에이전트를 할지 컵스와 연장계약을 맺을지 고민할 것이다. 컵스 외야는 북적북적하지만 더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제 컵스는 외야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디 벨린저와 스즈키 세이야 등 기준의 걸출한 타자들이 있는데, 이들 모두를 품고 갈 수는 없을 터. 벨린저와 스즈키 모두 현재 트레이드 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터커의 합류는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휴스턴은 파레데스를 영입해서 FA 이적이 유력한 알렉스 브레그먼의 자리를 채울 전망. 아울러 기존 3루수 자리는 현재 컵스의 최고 유망주이자 지난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으로도 발탁돼 맹타를 휘두르며 ‘올-월드팀’에 선정된 맷 쇼가 풀타임을 소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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