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FA 영입을 놓고 다시 한 번 맞붙을까.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놓고 메츠와 양키스가 마지막까지 베팅 싸움을 벌였고, 승자는 메츠였다.
메츠는 소토에게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86억원) 초대박 계약을 안겨줬다. 지난 겨울 LA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가 맺은 역대 최고 계약을 단숨에 넘어섰다. 소토의 계약은 오타니와 달리 디퍼(지급 유예)도 전혀 없는 계약이다.
양키스는 소토에게 16년 7억6000만 달러를 제안했는데, ‘스위트룸 제공’ 등 협상 과정에서부터 디테일에 신경을 쓴 메츠에 밀려 소토를 빼앗겼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선수 5명을 주고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는데, 한 시즌만 뛰고 떠났다.
2024시즌 소토는 양키스에서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출루율 .419, 장타율 .569, OPS .98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14경기 타율 3할2푼7리(49타수 16안타) 4홈런 9타점 12득점 출루율 .469, 장타율 .633, OPS 1.102로 맹활약했다.
양키스는 이에 앞서 구원투수도 메츠에 빼앗겼다. 2021시즌 도중 피츠버그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클레이 홈즈는 올해까지 양키스에서 220경기 19승 15패 74세이브 평균자책점 2.69을 기록했다. 홈즈는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메츠와 3년 3800만 달러 계약으로 떠났다.
소토 영입전에서 패배한 양키스는 곧바로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양키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활약한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를 8년 2억1800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좌완 투수 최고액 계약이다.
프리드는 2017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해 8시즌 통산 168경기(선발 151경기, 884⅓이닝) 73승 3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7, 탈삼진 863개, WHIP 1.16을 기록했다. 올해는 29경기(174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 탈삼진 166개, WHIP 1.16으로 활약했다.
양키스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2대1 트레이드로 특급 마무리 투수를 영입했다. 양키스는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데려왔고, 대신 선발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와 내야 유망주 캘럽 더빈 그리고 현금 200만 달러를 밀워키에 보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61경기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3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먼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허리 피로골절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2경기 1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25으로 출장 경기 수가 적었다.
투수에 이어 타선 보강에 나선 양키스는 메츠에서 FA가 된 피트 알론소와 연결되고 있다. 알론소는 2019년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타율 2할6푼 53홈런 120타점을 기록했고, 홈런 타이틀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알론소는 통산 타율은 2할4푼9리로 낮아도 2021년 37홈런 94타점, 2022년 40홈런 131타점, 2023년 46홈런 118타점으로 거포 능력을 뽐냈다. 메츠에서 통산 846경기 226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162경기에서 타율 2할4푼 34홈런 88타점 91득점 OPS .788을 기록했다.
MLB.com은 15일 “강타자 알론소는 어떤 식으로든 뉴욕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 같다”고 전하며 메츠와 양키스가 모두 알론소에 관심있다고 전했다.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에 따르면, 메츠의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알론소와 계속해서 협상하고 있고, 계약에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양키스도 알론소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ESPN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알론소의 예상 몸값은 5년 1억2500만달러~6년 1억5900만 달러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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