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차기 사령탑 윤곽 벌써 잡혔나... "SON 더 잘 활용할 감독 올 수도, 레비도 긍정 평가 중"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의 경질 여론이 사그라들 기미가 없는 가운데, 일각에선 차기 사령탑으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5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전임 감독들인 안토니오 콘테나 조세 무리뉴처럼 논란을 자초하며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일은 피하는 편이다. 그런 그가 지난 13일 레인저스와 유로파리그 1-1 무승부 때 부진했던 티모 베르너를 공개 비난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한계점에 가까워졌단 것을 의미한다”라며 경질이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서 일어날 수 있단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면서 매체는 과거에 토트넘 레이더망에 들었던 현 브렌트포드 사령탑 토마스 프랭스(51)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력 후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지난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토트넘이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면서 경질 여론은 극에 달해 있는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6일 사우스햄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 사전 기자회견(14일)에 참석해 최근 베르너를 비난한 것에 대해 “무작정 한 것이 아니었다. (정당한 이유로)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너는 지난 1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레인저스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격파한 뒤 3무 2패, 부진을 이어간 토트넘은 승점 11로 리그 페이즈 9위에 머물렀다. 승점은 레인저스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으며, 16강 직행권이 주어지는 8위권 진입을 위해 남은 호펜하임전, IF 엘프스보리전에서 승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레인저스전 2선 공격 측면 자원으로 출전한 베르너는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베르너는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슈팅 단 1개만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69%(18/26)에 불과했으며, 기회 창출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상대편 박스 내에서 단 4번 공을 만질 뿐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패배를 면한 것조차 다행스러운 경기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 자료에 따르면 레인저스는 슈팅(15대12)과 유효 슈팅(6대3), 결정적 기회(2대0) 면에서 토트넘을 크게 앞섰다. 기대 득점(xG) 역시 레인저스가 1.49로 한 골 이상 기대됐던 반면, 토트넘은 0.87로 한 골에도 못 미쳤다. 수문장 포스터가 총 5차례의 선방으로 버텨주지 않았다면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수확하는 것조차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경기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르너를 교체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베르너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 수준에 전혀 못 미쳤다”며 “18살 신인도 아니고 독일 대표로도 뛰었던 베테랑인데, 이 정도 모습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지금 우리 팀 상황을 감안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그러니 최소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베르너의 전반전 플레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며 "베르너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로테이션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만큼 각자 맡은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 특히 베테랑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과중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앞장서 줘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감독이 나서 특정 선수를 비난했기에 뒷말이 많았다. 이에 16일 사우스햄튼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베르너 관련 질문이 또 나왔지만 그는 베르너를 공개 비난한 점을 후회하지 않았다. “(이유 없는) 비판이 아니라 베르너에 대한 평가였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묻자 "더 이상 그런 일에 쓸 시간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저 선수를 ‘평가’했다고 말했지만 더 부트룸은 이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내에서 신임을 잃어가고 있다는 듯이 풀이하고 있다. 평소 선수 개인을 감싸는 모습이 많았지만, 이번에 그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토트넘 내에서 곪을 대로 곪아 '선수 비난' 형태로 터진 것 아니냐는 시선인 것이다.

그러면서 더 부트룸은 리버풀 레전드이자 전 덴마크 국가대표인 얀 몰비가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영입해야 한단 말을 자연스럽게 옮겼다.

몰비는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 딱 맞는 사람이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는 프랭크와 100% 잘 맞는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전술 방식과 선수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프랭크 감독은 특정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전술을 유연하게 바꾸는 능력을 갖췄다.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 조직력, 강한 압박, 빠른 전환을 기반으로 팀을 운영하며, 아이반 토니를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성장시켰다.

토니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났음에도 브렌트포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다 득점 2위 팀(31골)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 부트룸은 “프랭크 감독은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라고 거들었다.

몰비는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현 자원들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티모 베르너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영국 또 다른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은 과거 프랭크 감독에게 관심을 가졌던 적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면 프랭크 감독이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좋은 축구를 펼치며, 예산에 맞춰 선수단을 꾸리며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결실은 없었다. 당시 맨유는 에릭 텐 하흐와 계속 동행하기로 결정한 후, 몇 달 뒤 루벤 아모림을 데려왔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