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랜만에 ‘어비스’를 하는 거라 살짝 불안하네요.”(SVL 중계진)
중계진의 염려는 결코 기우가 아니었다. 젠지가 ‘숲 발로란트 리그(이하 SVL)’ 결승 서전에서 미국 NRG e스포츠에 내리 여덟 라운드를 내주는 완패로 체면을 구겼다.
젠지는 15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SVL NRG와 결승전 1세트에서 3-3으로 팽팽했던 7라운드 이후 연달아 8실점하면서 4-13으로 패했다.
젠지가 1세트 ‘어비스’를 픽했지만 양상은 NRG가 웃으면서 출발했다. 수비로 전반전에 나선 젠지는 피스톨라운드와 2라운드를 연달아 전멸과 스파이크 설치를 허용하면서 내줬다. 3, 4라운드를 따라잡은 뒤 5라운드 패배 이후 6라운드를 쫓아가면서 3-3으로 초반 분위기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하지만 7라운드부터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후 여섯 라운드를 내리 패하면서 전반전을 3-9로 밀린 채 끝낸 젠지는 공격으로 나선 후반전에서도 피스톨라운드를 내줬다. 15라운드를 만회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1세트를 4-13으로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