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080 활약에도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29)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반전 스토리를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뉴욕 메츠 담당기자 앤서니 디코모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뉴욕 메츠가 내야수 제러드 영과 1년짜리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디코모는 “제러드는 메이저리그 22경기 경력이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와 한국에서 보냈다. 제러드의 이번 시즌 KBO리그 OPS는 1.080이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뛴 제러드는 7월 23일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총액 30만 달러.
제러드는 최근 3년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타자로, 두산 외 다른 KBO 복수 구단에서도 영입에 관심을 보여 왔다. 전반기 A구단이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후문. 두산은 2년 간 공들여 스카우팅한 제러드를 놓칠 수 없었고, 라모스의 계약금과 연봉 총합 60만 달러가 증발되는 걸 감수하면서 교체를 단행했다.
제러드는 두산 기대에 완벽 부응, 38경기 타율 3할2푼6리(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29득점 장타율 .660 출루율 .420 OPS 1.080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두산과 계약 조건에서 이견이 발생하며 동행 연장에 실패했다. 두산은 제러드를 포기하고 11월 26일 현역 메이저리거 제이크 케이브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제러드는 캐나다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 겸 1루수다. 신장 185cm·체중 92kg의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 15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22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2시즌 통산 성적은 22경기 타율 2할1푼 2홈런 8타점 OPS .725.
제러드는 메츠와의 계약으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메츠에는 최근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 잭팟을 터트린 슈퍼스타 후안 소토가 있다.
디코모는 "메츠맨이 된 제러드는 일단 벤치에서 시즌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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