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가 콕 찍어 칭찬한 구자욱과 강민호, 류지혁의 FA 잔류에도 기여 "(이적에 대한) 생각 자체를 (구)자욱이 형과 (강)민호 형이 원천 봉쇄해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2.17 08: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보란 듯이 정규 시즌 2위에 등극했다. 아쉽게도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주장 구자욱과 강민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에 나서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OPS 1.044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강민호 또한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48득점 3도루 OPS .861을 올렸다. 
성적만 뛰어난 게 아니었다. 선수단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들을 칭찬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1년 동안 주장을 맡으며 선수단의 중간 역할을 잘해줬다. 강민호는 베테랑으로서 분위기를 잘 잡아줬고 주장 구자욱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발라조빅을,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2사 1,2루 삼성 강민호가 다시 앞서가는 좌월 쓰리런 홈런을 날린 뒤 이재현,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4.07.14 /cej@osen.co.kr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전 3연승을 쓸어 담은 삼성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 갈 선발로 이승민을, 전날 권희동의 연장 10회 끝내기로 위닝 시리즈를 이룬 NC는 2승을 기록중인 카스타노를 선발로 내세웠다.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8회말 2사 1,2루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강민호는 이 안타로 2000안타(19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2024.04.12 / foto0307@osen.co.kr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052 2024.10.13 / foto0307@osen.co.kr
올 시즌 삼성의 명가 재건에 큰 공을 세웠던 구자욱과 강민호는 FA 류지혁의 삼성 잔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지난 16일 류지혁과 4년 최대 총액 26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합계 17억 원, 인센티브 합계 6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2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지혁은 1군 통산 953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9리(2402타수 646안타) 17홈런 266타점 396득점 81도루를 기록했다. 
구단 측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고 했다. 또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류지혁은 계약 후 “삼성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기쁘다”면서 “(이적에 대한) 생각 자체를 (구)자욱이 형과 (강)민호 형이 원천 봉쇄 해줬다. 계속 같이 하자고, 꼭 필요하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이인복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3회말 1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7.20 / foto0307@osen.co.kr
삼성 잔류 후 가족들이 가장 기뻐했다는 게 류지혁의 말이다. “아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또 파란색을 너무 좋아한다”.
류지혁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아직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과 4년 더 함께하게 된 류지혁은 “삼성에 남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라팍에서 뛰는 모습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025 2024.07.20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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