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5시즌을 누빌 30명의 외국인 선수들 중 대부분의 면면이 공개됐다.
두산 베어스(콜 어빈, 토마스 해치, 제이크 케이브), LG 트윈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요니 치리노스, 오스틴 딘), SSG 랜더스(드류 앤더슨, 미치 화이트, 기예르모 에레디아), 키움 히어로즈(케니 로젠버그,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멜 로하스), 한화 이글스(라이언 와이스, 코디 폰세, 에스테반 플로리얼), 삼성 라이온즈(데니 레예스, 아리엘 후라도, 르윈 디아즈), 롯데 자이언츠(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 빅터 레이예스)는 등 8개 구단은 3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도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 했고 16일, 네일과 짝을 이룰 투수 애덤 올러와 계약했다. 그리고 외국인 타자 역시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의 패트릭 위즈덤 영입이 임박했다. KIA도 곧 외국인 선수 3명의 조합이 꾸려지기 직전이다.
그러나 아직 NC 다이노스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46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과 1+1년 32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아울러 새 외국인 투수인 라일리 톰슨과 총액 90만 달러에 데려왔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아직 미정이다. NC는 올해 최정상급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카일 하트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157이닝 47자책점) 탈삼진 182개, 승률 .813, WHIP 1.03, 퀄리티스타트 17회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까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관왕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런 하트를 두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다. 미국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지난 7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에 좌완 투수 하트는 주목해야 할 FA 선수 중 한 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오프시즌에 그는 16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트 스스로도 보스턴 지역매체인 ‘매스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년 동안 저에게 일어난 일들을 고려할 때 혹자들은 충격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라면서 “저에게 조금 더 동기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메이저리그의 재능있는 선수들과 마주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꽤 힘든 여정이었는데, 몇달 안에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호준 신임 감독은 “하트의 잔류가 취임선물”이라고 밝히며 에이스의 잔류를 원했다. 그러나 상황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임선남 단장은 이달 초, “지난해보다 금액을 많이 올려서 일찌감치 재계약 제안을 했다. 하지만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NC로서는 플랜B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NC는 하트 이전에도 에릭 페디, 드류 루친스키 등 역대급 에이스 투수들을 뽑아왔다. 이호준 감독도 “우리 외국인 담당 파트를 믿고 있다. 기대된다”라고 믿음을 보인 바 있다. 과연 NC는 하트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도 역대급 투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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