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27, 토트넘)이 친정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브라질 ESPN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 클럽 플루미넨시 마리오 비텐쿠르 회장의 기자회견을 인용, 플루미넨시가 히샬리송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플루미넨시는 1902년 창단한 리우 데 자네이루 연고 구단이다. 히샬리송은 물론 데쿠, 마르셀루, 호마리우, 호나우지뉴 등이 몸을 담은 바 있다. 2025년 미국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보유했다.
비텐쿠르 회장은 다음 시즌 보강 선수에 대해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내 성격이 그렇지 않기도 하다"면서 "확실한 것은 우리가 히샬리송에게 공식적인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입이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하거나,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클럽으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와 히샬리송은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부회장으로 있던 시절 그를 데려왔을 때부터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토트넘에도 첫 공식 서류를 보냈다. 구체적 제안은 아니었고, 협상에 관심이 있는지 문의한 것이었다. 이후 우리는 그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텐쿠르 회장은 "우리 경영진이 영입을 고려했던 모든 선수들에 대해 항상 낙관적이고 자신감이 있었다. 경력 측면에서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르셀루, 티아구 실바, 프레드와는 재정적으로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확신한다"면서 "클럽 월드컵 출전은 선수에게 가시성을 제공하고, 그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다. 동시에 클럽도 재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여름 에버튼에서 뛰던 히샬리송을 6000만 파운드(약 1093억 원)에 영입했다. 구단 역대 두 번째 이적료였다.
히샬리송은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에게 집중됐던 득점력에 힘이 될 것이라 여겨졌다. 스트라이커와 윙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73경기 동안 16골 9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총 7경기(1골 1도움) 출장에 그치고 있는 히샬리송이다.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사실상 '먹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2027년까지 계약된 히샬리송이지만 이미 토트넘 수뇌부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 이적 시장 때마다 판매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미닉 솔란케(27)를 영입했다. 사실상 히샬리송 대체자다. 상대적으로 히샬리송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낮아진 상태다. 부상에서 복귀한다 하더라도 주전 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문제는 히샬리송이 아직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히샬리송은 계속 토트넘에 남아 자신의 기량을 다시 보여주고 싶어한다. 여기에 토트넘 역시 히샬리송에게 쏟아부었던 이적료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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