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진 보강을 위해 오선진(35)을 영입했다.
키움은 17일 “롯데 자이언츠 출신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했다. 구단은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천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오선진은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26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2020년까지 한화에서 활약한 오선진은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었고 다시 한화로 돌아왔지만 2023시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롯데로 팀을 옮겼다.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 타율 2할4푼1리(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 OPS .609를 기록한 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하지만 올해는 26경기 타율 2할(20타수 4안타) OPS .58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롯데에서 방출됐다.
현역 은퇴까지 몰렸던 오선진은 키움과 계약하며 극적으로 현역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오선진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간판스타이자 주전 2루수인 김혜성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혜성은 올해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한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내년 시즌 내야 두 자리에 공백이 있는 키움은 기본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지만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줄 베테랑이 필요했고 오선진을 영입하게 됐다.
오선진을 영입한 키움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오선진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키움은 리빌딩 기간 상당히 많은 유망주들을 모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내야수만 6명(염승원, 여준서, 여동욱, 전태현, 양현종, 권혁빈)을 지명하며 야수 뎁스를 단숨에 보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인선수가 곧바로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오선진의 영입으로 로스터에 경험과 안정감을 더한 다는 것이 키움의 복안이다.
내년 시즌 외국인투수를 1명만 기용하는 등 많은 실험적인 계획을 가동하는 키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