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도루에 의한 득점 창출에서 ‘+7’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탯캐스트의 최신 지표를 활용해 최고의 주자를 분석했다. 스탯캐스트는 도루 등 베이스러닝이 누가 가장 뛰어난지 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기존에 있던 ‘추가 진루’(Extra Bases Taken) 수치 외에 베이스스틸링(Basestealing)과 베이스러닝 가치(Baserunning Value)를 추가했다. 도루와 관련된 10개 새로운 지표를 도입했다.
메이저리그는 피치 클락 도입과 투수 견제구 제한으로 지난 2년간 도루가 급증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지난해 ‘40홈런-70도루’를 역대 최초로 달성했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올해 ‘50홈런-50도루’ 신기원을 열었다.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슈퍼 스타 자리에 오른 오타니는 올해는 팔꿈치 수술 재활로 타자로만 전념했다. 붙박이 지명타자로 뛰면서 내셔널리그 홈런왕(54홈런)에 올랐는데, 도루도 59개나 성공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도루 1위는 엘리 데 라 크루즈(22, 신시내티)였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올해 처음 풀타임 시즌을 치른 데 라 크루즈는 196cm의 장신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67도루를 성공했다. 최고 스피드는 메이저리그 톱 수준인 30피트/s(초당 약 9.14m)다.
오타니는 50도루로 2위였다. 오타니의 최고 스피드는 28.1피트/s(초당 약 8.56m)였다. 오타니는 도루 실패가 단 4개, 데 라 크루즈는 16차례 도루 실패를 했다.
스탯캐스트는 데 라 크루즈의 '진루 성공’(도루+보크)은 평균 대비 +50, ‘베이스 아웃’(도루 실패+견제사)은 평균 대비 -10으로 계산했다. ‘순 베이스 획득’(Net Bases Gained)은 +40으로 메이저리그 1위였다. 오타니는 진루 성공은 평균 대비 +35, 베이스 아웃은 0였다. 순 베이스 획득 +34로 데 라 크루즈에 이은 2위였다.
MLB.com은 “가장 가치 있는 도루 선수는 오타니였다(Shohei Ohtani was the most valuable basestealer)”고 전했다.
오타니는 도루 성공률이 93.7%로 높았다. 도루 30개 이상 성공한 선수들 중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가 성공률 94.8%(도루 37개, 실패 2개)로 1위였다. 빅터 로블레스(시애틀)가 성공률 94.4%(도루 34개, 실패 2개)로 2위, 오타니가 3위였다. 데 라 크루즈는 성공률 80.7%였다.
MLB.com은 “득점에 있어서 도루 실패의 비용이 도루 성공의 비용 보다 더 높다. 도루가 항상 득점을 올리는 것과 득점하지 못하는 것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도루 실패로 인한 아웃의 가치를 언급했다.
매체는 “스탯캐스트의 도루 지표를 득점 가치로 환산하면 가장 가지 있는 도루 선수는 데 라 크루즈가 아니라 오타니다. 오타니는 데 라 크루즈보다 훨씬 적은 아웃을 당했다”고 언급했다.
오타니는 도루에 의한 ‘득점 창출’에서 ‘+7’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빅터 로블레스, 데라 크루즈가 도루 득점 창출 ‘+6’으로 뒤를 이었다.
도루는 베이스러닝에서 절반에 해당하고, 추가 베이스 진루가 나머지 절반이다. 두 가지를 합친 것이 ‘베이스러닝 런’이다.
베이스러닝 가치에서는 코빈 캐롤(애리조나)이 1위였다. 캐롤은 도루 능력 외에도 추가 베이스 진루 능력도 뛰어나다. 캐롤은 올해 베이스러닝 런 ‘+12’를 기록해 ML 1위였다. 추가 진루에서 ‘+9’로 압도적인 1위였고, 도루에 의한 득점 창출은 ‘+4’였다.
오타니는 추가 진루에서 ‘+1’을 기록, 도루 득점 창출 ‘+7’을 합쳐 ‘+8’로 메이저리그 2위였다. 데 라 크루즈는 도루 득점 창출 '+6'에 추가 진루 ‘+2’를 기록해 합산 ‘+7’로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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