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시상식에 참석한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더 베스트 어워드 수상자들을 축하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라는 제목으로 FIFA 더 베스트 시상식에서 수상한 동료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FIFA는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를 개최했다. 이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감독을 비롯해 올해의 골키퍼, 월드XI, 푸스카스상, 팬 어워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많은 레알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올해의 감독에 오르면서 영광을 누렸다.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 안토니오 뤼디거가 월드XI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토니 크로스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에 레알은 "안첼로티와 선수들은 도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라며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2024년 FIFA 더 베스트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2024년 FIFA 더 베스트 남자 감독상을 차지했다. 또한 비니시우스 주니어, 주드 벨링엄, 안토니오 뤼디거, 토니 크로스, 다니 카르바할은 2024년 FIFA 더 베스트 남자 베스트 XI에 선정됐다"라고 대서특필했다.
지난 10월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지난 10월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28, 맨시티)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로드리가 수상자로 발표된 후, 팬들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던 비니시우스에게 주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시상식 참석을 전면 취소했으며, 비니시우스뿐 아니라 안첼로티 감독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도 불참했다.
발롱도르 수상자 외에도 크루이프 트로피(감독상)와 올해의 팀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이 있었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시상식에 불참해 트로피를 현장에서 받지 않았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소셜 미디어에 "필요하다면 10배 더 노력하겠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소감을 남겼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프랑스 풋볼 편집장 뱅상 가르시아의 말을 인용해,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 비니시우스 외에도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 톱5에 들며 점수가 분산되었다. 이는 지난 시즌 여러 선수가 팀을 이끌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이 설명을 납득하지 않는 듯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그의 인종차별 반대 활동이 발롱도르 수상 실패의 원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시상식 참석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번엔 달랐다. 비니시우스가 최고의 선수로 비로소 인정받았다고 생각해서인지, 혹은 오는 19일 오전 2시 열릴 인터컨티넨탈컵이 열리는 루사일 스타디움과 가까운 곳에서 시상식지 진행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레알은 이번 시상식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