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발롱도르 못 받아?" 화냈던 비니시우스, FIFA 올해의 선수상 품었다... 한 풀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2.18 14: 03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세, 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수상 실패를 뒤로하고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를 열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남자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상' 영광의 주인공으로 비니시우스가 호명됐다.

FIFA는 1991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처음 도입했다. 2010년부터는 프랑스의 발롱도르와 통합하여 'FIFA 발롱도르'로 운영했으나 2016년부터는 다시 분리하여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대표팀 감독과 주장, 주요 미디어가 참여한 투표에서 총 48점을 얻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43점)와 레알의 주드 벨링엄(37점)을 제치고 수상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인 비니시우스는 2023-2024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출전해 24골과 1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추가골을 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해 8골과 5도움을 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5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 중이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10월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으나 스페인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며 2위에 그쳤다. 실력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으나 일부에서는 비니시우스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동안 비니시우스는 상대 선수나 팬을 도발하거나 과격한 태클을 하는 등 논란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선정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 주요 기준은 개인의 성과와 인상적인 플레이, 팀에 대한 기여도와 우승 트로피, 페어플레이 정신과 품격이다. 프랑스 축구 기자 로익 탄지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에서 제외된 이유를 "상대를 존중하는 겸손함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는 FIFA 올해의 선수상 품에 안으로 발롱도르 수상의 아쉬움을 달랬다. 비니시우스는 2007년 카카가 은퇴한 이후 17년 만에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브라질 선수가 됐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비니시우스를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지 않았다. FIFA에 따르면 손흥민은 로드리를 1순위, 비니시우스를 2순위, 레알의 다니 카르바할을 3순위로 투표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 감독 홍명보는 로드리를 1순위, 비니시우스를 2순위,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을 3순위로 선택했다.
비니시우스는 올해 FIFA 베스트11에도 선정돼 두 개의 상을 받았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수상했다.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받았다. 가르나초는 지난해 11월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멋진 오버헤드킥 골을 성공시켜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을 통해 비니시우스는 국제무대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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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니시우스. FIFA 공식 소셜 미디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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